미추홀구·계양구·동구·서구, 강화·옹진군
생방송 시스템 아직, 예산·장비 등 문제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시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군·구의회가 행정사무감사와 본회의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군·구별로 의회 상황을 생방송으로 제공하는 곳은 한정돼 있다.

현재 인터넷 생방송으로 회의를 중계하는 곳은 남동구·연수구·중구·부평구의회다. 미추홀구와 계양구, 동구, 서구, 강화군과 옹진군 의회는 인터넷 생방송 대신, 신청하는 시민들에게 방청을 허가하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연수구·중구·남동구·부평구 의회 생방송 홈페이지 화면 (연수구·중구·남동구·부평구 의회 생방송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그러나 회의 일정이 대부분 평일인데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데,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시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게다가 강화군과 옹진군은 섬이 많아서 시민들이 의회가 있는 곳까지 왕래하기조차 어렵다.

미추홀구와 계양구, 동구, 서구, 강화군과 옹진군은 내부 직원들에게만 회의 내용을 방송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방송을 외부로 송출하는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미추홀구의회 관계자는 “2017년 7월부터 생방송을 병행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외부 생방송을 보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방송 시설을 구축하는 예산은 약 4000만 원 정도이며, 화면촬영방식이 아날로그 방식이라 촬영 방식 바꾸는 데도 4억 가까이 든다”고 답했다.

계양구의회 관계자는 “외부로 송출하는 생방송 시설을 만드는데 약 1억 원 정도 든다”고 말했다. “계양구의회 건물이 1995년에 개청할 때 건물이 마땅치 않아 상가를 임대했다”며 “청사가 낡아서 옮기냐 마냐 계속 이야기가 있어서 시설을 설치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동구 통신관제팀 관계자는 “내년에 생방송 시설을 설치하는 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라며 “12월 말 쯤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고도화 과정에서 제의한 것이며, 시설 설치 예산은 약 5000만 원으로 추산된다”고 답했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생방송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의 내용을 생방송으로 제공하는 구와 맞춰서 할 예정인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화군 의회는 “시설을 갖추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아직 논의된 적도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옹진군 의회는 “인터넷 생방송을 하려면 홈페이지도 따로 구축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며 “현재는 회의록과 내부직원들이 공유하는 방송 영상을 편집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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