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어린이 교통안전 취약지역 분석’ 발표…최다지역 부평4동
분석결과 경찰서·학교 등 공유 예정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빅데이터 분석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한다.

부평구는 지역 내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평구 어린이 교통안전 취약지역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1년부터 2018년까지 어린이(만 0세~12세)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지역은 부평4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부평구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18년 인천은 국내 광역시·도 중 지난 유일하게 교통사고 사망자가 25.4% 늘어났다. 이에 부평구는 보행 어린이 교통안전과 사고예방정책으로 수립할 필요성을 느꼈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정책추진을 진행했다.

구는 지난 9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지난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데이터 15종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부평4동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총 16건 발생했다. 부평5동과 삼산1동이 각각 14건 기록해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64건이다.

월별로는 7월(22건)이 교통사고가 가장 잦았고, 6월(18건), 3월(16건)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월요일(29건), 금요일(28건)에 이어 수요일과 목요일에 각각 27건씩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아이들 정규수업이 끝난 뒤 이동이 가장 많은 오후 12~8시 사이 대부분(76.2%)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오후 4시~8시 사이(43%)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자 어린이(38%)보다 남자 어린이(62%) 사고 비중이 높았다. 사고유형별로는 횡단 중 사고가 75건(46%)으로 가장 많았다.

총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교통사고가 387건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313건, 60대 260건 순으로 나타났다. 행정동별로는 부평5동 273건, 부평1동 195건을 기록해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2000건이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목할 부문도 나타났다. 구가 교통사고 발생가능지수와 교통사고 위험지수를 합해 도출한 어린이 교통사고 취약지역 1·2위는 모두 삼산2동에 위치한 길주로631번길, 길주로647번길 부근으로 분석됐다.

이 구역들은 생활도로구역으로 제한속도 30km/h 지역이다. 유동인구와 차량운행이 많고 도로에 횡단보도는 있지만, 신호등이 없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구는 이번 분석결과를 경찰서·학교 등 관련 부서와 공유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관계기관·부서와 협의해 신호등·과속방지턱·노란발자국 등 교통안전물을 설치할 것”이라며 “아울러 불법 주정차 단속, 교통안전 캠페인 등 예방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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