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면담 후 선수 꿈을 위해 허락
팀 공헌도, 애정, 팬 자부심 등 고려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SK 와이번스가 김광현 선수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허락했다.

인천SK와이번스가 김광현 선수의 미국 진출을 허락했다(사진제공 SK와이번스)

이 같은 결정은 인천SK가 22일 오후 김광현 선수와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결정했다. 인천SK는 프리미어12 종료 후 김광현 선수와 두 차례 면담에서 MLB 진출에 대한 본인 의사를 확인하고,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인천SK는 KBO 첫 사례라는 부담, 팀 경기력 저하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과 팬들의 바람 등을 고려했고 어렵게 김광현 선수의 미국 진출을 허락했다.

또 김광현 선수가 2007년 입단 후 13시즌 동안 4차례 우승을 이끈 높은 팀 공헌도, 원클럽맨으로 보여준 팀에 대한 애정, SK와이번스 출신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 등도 해외진출을 허락하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여러 팀 관계자가 김광현 선수의 투구를 보기 위해 구장을 방문하는 등 김광현 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고려하면, 인천SK의 이번 결정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절차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진행된다.

협정을 살펴보면 전체 보장 금액이 2500만1달러 이상~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2500만 달러의 20%에 2500만 달러 초과한 금액 17.5%를 더한 금액을 KBO 구단에 지급한다. 5000만1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2500만 달러의 20%에 2500만1달러부터 5000만 달러까지의 17.5%, 그리고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더한 금액이 KBO 구단에 대한 이적료가 된다.

김광현 선수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한 오랜 꿈”이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준 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팬들의 응원과 지지도 감사하다. 앞으로 한국야구와 SK와이번스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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