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얼굴’로 톨게이트 노동자와 낙태죄 폐지 활동가 초대
개막작은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제24회 인천인권영화제가 21일 오후 영화공간주안에서 4일간의 막을 열었다.

김미이(왼쪽) 민주연합노동조합 톨게이트본부 사무장과 나영(오른쪽) ‘성적 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Share’ 대표가 ‘올해의 얼굴들’로 초대받아 개막식 사회를 보고 있다.

인천인권영화제는 매해 인권 옹호 활동가 중에서 ‘올해의 얼굴’을 뽑아 개막식 사회자로 초대한다. 올해는 김미이 민주연합노동조합 톨게이트본부 사무장과 낙태죄 폐지를 위해 활동한 나영 ‘성적 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Share’ 대표가 개막식 사회를 봤다.

나영 대표는 “올해 4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정이 있었다. 2020년까지 법을 새롭게 만들어야하는데, 정부는 적극적이지 않다”라며 ”앞으로도 의료ㆍ법적인 부분에서 투쟁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미이 사무장은 “톨게이트 직접고용 투쟁을 시작한 지 오늘로 145일이다. 반드시 직접고용을 이뤄내겠다.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개막공연에서는 연영석 문화노동자가 ‘윤식이 나간다’와 ‘인터뷰’ 등을 부르며 노동자ㆍ장애인의 삶을 노래했다.

개막작으로는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이 상영됐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강유가람 감독이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지 의문을 품고 ‘그때 그 영(YOUNG) 페미니스트’들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영화제는 섹션 7개(▲장애 인권 ▲여성 인권 ▲성소수자 인권 ▲이주 인권 ▲탈핵ㆍ반전ㆍ평화 ▲노동권리 ▲삶-전선이 된 사람들)로 나눠 진행한다.

23일에는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1주기를 맞아 추모 토크콘서트 ‘김용균이라는 빛’이 열릴 예정이다. 콘서트에서는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와 김정근 감독 등이 함께 자리해 김용균 씨를 추모하며 노동과 삶, 사회와 우리의 몫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23일과 24일에는 그림과 바느질, 뜨개질 등 손으로 직접 빚어내며 만드는 다양한 인권이야기와 인권 현실을 알리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제의 모든 작품은 한글 자막과 함께 상영하며, 관객과 대화에서는 문자통역과 수어통역을 함께한다. 영화제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게 모든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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