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휘 인천시의원, 시와 정부에 촉구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영종지역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 적용을 위한 재정 부담을 인천시와 정부가 서로 미루기만 하고 대책 마련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인천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나왔다.

11월 20일 열린 제258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조광휘(민주당, 중구)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20일 열린 제258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조광휘(민주당, 중구2) 의원은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 적용으로 영종ㆍ용유 지역 주민에게 환승할인이 실현돼 교통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는 영종 지역의 9년 째 숙원이다”라며 “2010년 12월 완전 개통한 공항철도는 노선은 하나지만 운임체계는 두 개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환승할인이 가능한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가 적용되고 있고, 청라국제도시역부터 영종 구간은 환승할인이 불가한 독립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통합 환승요금제 구간은 거리요금이 5km당 100원이지만, 독립요금제 구간은 1km당 130원을 부과하는 등, 기이한 운임체계로 운영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는 기본요금 1250원에 5km당 거리요금 100원이 가산된다. 독립요금제는 기본요금 900원에 1km당 거리요금 130원이 가산된다.

노선 하나에서 요금제를 두 개 운영하는 운임체계는 국내 유일이다. 이 때문에 영종 주민들은 비싼 교통비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인천 서구 검암 주민이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하차할 경우 교통비 1750원을 부담한다. 반면, 영종 주민이 공항철도를 이용해 김포공항까지 갈 때는 교통비 3600원을 부담해야한다. 두 구간의 거리 차는 거의 없지만, 요금은 두 배가량 차이 난다.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조 의원은 “주민 숙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철도의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가 실현되지 않아 직장과 생업을 위해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 특히 영종ㆍ용유 지역 주민들은 큰 부담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임 차별 해소를 위해선 인천시와 정부가 지원해야하지만, 시는 수익을 따져 정부가 부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고, 정부는 다른 지역 개통ㆍ건설 예정인 도시철도를 포괄해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며 “시와 정부가 서로 미루기만할 뿐 어떤 대책도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항철도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 적용을 위해선 연간 약 85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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