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원안대로”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포함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내년 2일 취임 예정인 서승환 연세대 신임총장은 총장 선거에서 ‘세브란스병원 11공구 이전’, ‘세브란스병원 건립 지연 위약금 조항 제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사진출처 인천경제청)

지난 달 28일엔 서 신임 총장이 “세브란스병원 예정용지인 7공구는 공간이 협소해 이왕 병원을 조성할 것이라면 11공구에 더 크게 짓고 싶다”며 “내년 2월 임기가 시작되면 인천경제청 등과 본격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송도 주민들은 세브란스병원 조성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며, 계획대로 7공구에 건립해야한다고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정치권에서도 민경욱(한국당, 연수을), 이정미(정의당, 연수을위원장) 의원은 세브란스병원이 11공구로 이전 시 연세대가 당초 약속한 시점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MOU(양해각서)대로 이행하라고 연세대를 비판했다.

인천경제청도 기존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은 지난해 연세대 이사회 승인사항으로, 세브란스병원을 11공구로 옮길 경우 사업 지연에 따른 집단민원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이에 올해 말로 효력이 끝나는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 내용을 유지하며, 토지매매계약에 준하는 ‘토지공급 예약’을 연내 체결하기 위해 연세대와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토지매매계약이 아니라 그에 준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이유는 2단계 협약으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계획이 7공구에서 11공구(약 10만평)로 확장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게 계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4월께 산자부의 계발계획 심의를 거치면,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잔지 실시계획을 변경해 8월께 연세대와 정식 토지매매계약을 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핵심인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사이언스 파크 조성으로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근 조성하는 인천 바이오헬스밸리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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