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19 인천대 대학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전시회 열려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대의 역사는 대학 민주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교수·학생·교직원 그리고 동문과 인천시민들의 투쟁이 만든 역사이다. 지금 국립인천대가 대학 민주화운동의 기념비적 대학인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대학민주화의 모범사례로 많은 대학의 귀감이 되고 있다”
14일 오전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전망타워 1층에서 열린 ‘2019 인천대학교 대학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전시회’에 참가한 심상준 ‘인천대 대학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기념식은 1979년 개교 이후 끈질기게 진행한 인천대의 대학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대학구성원과 인천시민사회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재영 인천대 총동문회장과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등 내·외빈이 참여했다.
기념사업회는 인천대가 선인학원에 속한 사립대학으로 출발한 이후, 14년 간의 대학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쟁취한 시립화·국립화를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14일, 대학구성원을 대표해 조동성 인천대 총장을 비롯한 총동문회 회장,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공식 발족했다.
특히, 올해 인천대가 개교 40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기념해 송도캠퍼스 전망타워 2층에 대학민주화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홍보전시관을 설치하고 기념식과 함께 공개했다. 향후 대학구성원과 인천시민들에게 민주주의 교육의 일환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인천대가 지난 시간 이뤄낸 도전과 발전의 역사는 대학 민주화운동의 산물”이라며 “대학 민주화 정신을 계승한 민족대학으로서 인천시와 한국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최용규 국립대법인 이사장은 “대학 민주화기념사업회 사업이 국내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대학 민주화의 성취를 대학과 지역사회의 자부심으로 승화시키는데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대 시립화에 기여한 대학구성원과 인천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주는 ‘2회 인천대 대학 민주화 공로상’의 시민사회부문은 원학운 인천민주화계승사업회 이사장과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받았다. 원 이사장은 선인학원 시·공립화 교사 추진위원회 활동, 정 사장은 선인학원 사태를 우려하는 인천시민의 모임 간사장 등을 맡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교수부문에선 윤찬원 인천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대학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지원하고 지역 인사달과 연대 활동 등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교직원부문에선 윤종구 인천대 학생과장이 노조 간부로 재단 정상화를 위한 각종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동문 부문에선 ‘백인엽 축출 및 재단 정상화 투쟁위원회’ 2기 위원장을 맡았던 박수정 동문(불어불문과 84학번), 1989년 총학생회장으로 학내 투쟁을 하다 구속 수감됐던 안영환 동문(생물학과 85), 1990년 총학생회장으로 2월 학내 민주화와 등록금 투쟁을 하다 구속된 정순구 동문(국어국문과 87), 4대 총여학생회장으로 재단 정상화를 위해 삭발 투쟁을 벌였던 박은정 동문(산업공학과 86)이 수상했다.
국립대법인 이사이기도 한 정수영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인천대는 한국의 대학 역사에서 성공한 대학 민주화운동의 유일한 사례로, 대학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적으로 참여한 인천시민사회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기념식에 한 번 함께한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