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수소발전소 협상, 주민 결정 남았다
인천 동구 수소발전소 협상, 주민 결정 남았다
  • 이종선 기자
  • 승인 2019.11.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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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보고회에서 4자 합의문 공개, 주민의견 수렴 예정
비대위 “시장·구청장 직접 서명해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동구 수소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4자 협상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시·동구·(주)인천연료전지는 지난 13일 오전 4차 4자회담을 진행한 후 합의문을 도출했다. 비대위는 15일 주민보고회를 열어 합의내용을 공개해 주민들과 합의서 수용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백지화를 위한 7차 주민총궐기대회가 26일 오후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렸다.<br>
지난달 26일 열린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백지화를 위한 7차 주민총궐기대회.

비대위는 지난달 31일 주민총회를 열고 ‘발전소 백지화 철회와 협상 추진’과 ‘2기 비대위 구성 후 투쟁 지속’ 안건을 두고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주민들은 협상 추진으로 입장이 기울었다.

이에 비대위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발전소 백지화 주장을 거두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동구 주민들이 법적 분쟁에 휘말리고 자칫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동구주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법적 처벌을 감수하며 공사를 막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태도 변화 이유를 밝혔다.

4자회담은 지난 4일부터 진행됐다. 비대위는 협상 초안으로 주민수용성과 관련해 ▲인천시·동구의 사과 ▲향후 발전시설 추진 시 주민수용성 보장 의무화 조례 제정 ▲발전용량 증설과 수소충전소 설치 비추진 등을 제안했다.

안전·환경과 관련해서는 ▲친환경적 설계 반영 ▲주민환경감시단 운영 ▲발전소 옆 녹지조성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발전소 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을 제시했다.

막판 조율 끝에 4자는 13일 오전 진행한 4차 회의에서 최종문안을 정리했다. 비대위는 15일 오후 동구 주민행복센터에서 열리는 주민보고회에서 합의문을 공개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합의문을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주민보고회에서 큰 이견이 없으면 합의안 서명은 다음 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협상 실무자가 아니라 시장과 구청장이 직접 서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