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클락도 신규… 오세아니아ㆍ동남아ㆍ괌ㆍ베이징 증편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대한항공이 겨울 여행에 대비해 동계 운항 일정 운영에 돌입했다. 항공사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매년 하계와 동계 운항일정을 변경해 운영하는데, 통상 동계 스케줄은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하계 스케줄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한다.

대한항공의 올해 동계 운항일정은 올해 10월 27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다. 대한항공은 겨울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등 주요 노선에 항공편을 증편하고, 신규 노선을 취항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중국 난징ㆍ장자제ㆍ항저우 동남 클락 4곳 신규 취항

중국 장가계

대한항공은 중국과 동남아 4곳에 신규 취항키로 했다. 중국은 난징ㆍ장자제ㆍ항저우 3곳이고 동남아 필리핀 클락이다.

대한항공은 인천~클락 노선에 주 7회(매일), 인천~난징 노선에 주 4회(월ㆍ수ㆍ금ㆍ일) 신규 취항하고, 인천~장자제 노선에 주 3회(월ㆍ수ㆍ토), 인천~항저우 노선 주 2회(월ㆍ금) 신규 취항했다.

이중 중국 노선 3곳에 연달아 취항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 한중 항공회담 결과에 따른 것으로, 당시 배분된 장자제, 난징, 항저우 노선에 동계 기간에 신규 운항을 시작했다.

난징은 삼국시대 오나라의 수도(건업)이자 명나라의 수도였으며, 쑨원이 신해혁명으로 수립한 중화민국의 수도였다. 현재 장쑤성의 성도로 중국의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중심지이며,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해있다.

장자제(장가계)는 자연경관이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등재된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직항 노선 신설로 관광객의 편리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항저우는 저장성의 성도로 2200년 전 진나라 때 건립됐고, 중국의 고도 7개 중 하나로 꼽힌다. 남송의 수도였고, 수많은 철학자와 정치인, 문인을 배출한 도시다. 대표적인 문인으로 소식(蘇軾, 소동파)이 유명하며, 충신 악비와 간신 진회의 일화 또한 유명하다.

항저우는 인공호수인 서호가 유명하며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본사가 소재해 중국 IT 산업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다.

인천~난징 노선은 오전 10시 40분 출발해 난징 현지시각 오후 12시 10분 도착, 돌아오는 편은 오후 1시 15분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4시 45분에 도착한다.

인천~장자제 노선은 오후 7시 20분 출발해 장자제 현지시각 오후 10시 20분 도착, 돌아오는 편은 오후 11시 30분 출발해 인천공항에 다음 날 오전 3시 40분에 도착한다.

인천~항저우 노선은 오후 12시 15분 출발해 항저우 현지시각 오후 1시 30분 도착하고, 돌아오는 편은 오후 2시 40분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6시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이 새롭게 취항하는 도시 클락은 필리핀 루손섬 중부에 위치한 휴양도시로 수도 마닐라에서는 육로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요 관광지로는 푸닝 온천과 수빅 해변이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관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인천~클락 노선은 오전 7시 55분 출발, 돌아오는 편은 현지에서 오후 1시 10분 출발하며 인천에서 클락까지 비행시간은 약 4시간 10분 소요된다.

대양주ㆍ동남아 증편으로 더욱 다양한 스케줄 제공

호주 브리즈번

대한항공은 최근 일본 노선 수요 감소와 계절적 수요 변화로 인해 축소된 공급력을 동남아와 대양주(오세아니아), 중국, 미주 노선으로 확대해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꾸준한 방문객 증가세를 보이는 미국 호놀룰루와 오세아니아(호주와 뉴질랜드 등)주, 동남아, 중국 베이징 노선을 증편키로 했다.

우선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12월 9일부터 주 4회 늘려 총 주11회 운항한다. 인천~오클랜드 노선은 주2회 증편해 주7회 운항하며, 인천~브리즈번 노선도 주3회 증편하해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는 호주는 계절이 반대라 한국이 가을일 때 봄이 시작하기 때문에 따뜻한 날씨 속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브리즈번의 경우 화창한 아열대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의 미가 조화된 활력 넘치는 도시로 미술관 박물관 등 다양한 전시 체험도 가능해 겨울 여행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인천~마닐라 노선을 주 4회 증편해 주 18회, 인천~괌 노선은 주 6회 늘려 주 20회로 운항하고,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3회 증편해 총 17회를 운항키로 했다.

반면, 하계 스케줄 기간 동안 운항했던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과 이르쿠츠크 노선은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운항을 쉬기로 했고, 인천~자그레브 노선과 인천~취리히 노선도 12월 2일부터 휴식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겨울철 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이들 주요 노선에 쾌적한 여객기로 평가받는 보잉 787-9과 보잉 747-8i 등 차세대 항공기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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