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애초 지목받던 학생 아냐” … “지목 글 올린자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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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동·청소년의 불법 성착취 음란물 동영상을 다량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애초 유포 지목을 받던 학생이 아닌 다른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A고등학교 학생 B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B군은 텔레그램에 비밀 채팅방을 개설하고 2만 개에 이르는 불법 성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포된 동영상에는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도 1000개가 넘었다.

사이버수사대는 앞서 인천의 한 고교생이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자, 수사를 벌여 이 고교생이 아닌 실제 유포자 B군을 검거했다.

유포 의혹을 받던 학생의 부모는 “누군가 아들을 사칭해 음란물을 유포한 의혹을 받았다”며 명예훼손 피해를 수사해달라고 지난 11일 계양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계양경찰서는 누군가가 이 고교생이 동영상을 유포했다고 지목하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보고 명예훼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포 학생이 검거되면서 애초 의혹을 받던 학생을 억울한 혐의를 벗게 됐다.

또한,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채팅방과 연결된 다른 채팅방에서 마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애초 의혹을 받았던 학생과 B군은 전혀 관계가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며 “10대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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