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 채팅방에 공유’ 의혹 보도에 경찰 수사
의혹 받은 학생 “계정 도용 주장하며 의혹 부인”

아이클릭아트 이미지.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동·청소년의 불법 성착취 동영상을 다량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학생은 계정이 도용당했다며 부인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언론은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 추정 인물이 텔레그램에 비밀 채팅방을 개설하고 2만 개에 이르는 불법 성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여러 닉네임을 활용해 다수의 비밀 채팅방을 운영했다. 인원이 가장 많은 채팅방은 9000명이 넘기도 했다. 공식 링크방의 정보를 보면, 공유된 성착취물 링크가 1만8985개에 달했고,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도 1000편이 넘는다.

채팅방에 모인 사람들은 ‘야동, 로리, 고어, 아동물, 국산, 연예인, 합성, 몰래카메라, 유출’ 등 특정한 키워드로 안내된 링크를 타고 다른 비밀 채팅방으로 넘어갔다. 불법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실명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링크도 많았다.

이 같은 의혹 보도를 접한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하지만 해당 학생은 계정을 도용당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부모가 관할 경찰서에 ‘명예훼손’ 피해를 수사해달라고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와 시교육청에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라며 “아직 해당 학생과 관련이 있는 지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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