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철 칼럼| 인천e음 시즌2를 응원한다
|신규철 칼럼| 인천e음 시즌2를 응원한다
  • 인천투데이
  • 승인 2019.11.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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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잠시 마음을 뉘일 요량으로 구월동에 있는 한 카페에 들어섰다. 근데 이게 웬 떡! ‘인천e음 카드 결제 시 주문금액 10% 추가 할인’이라는 안내 문구가 확 들어온다. 기쁜 마음으로 주문하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인천e음 카드를 쓰는 손님이 많아 고객 보답 차원에서 7% 할인 혜택플러스 가맹점에 가입했단다. 최근에 매장을 리뉴얼하고 오픈이벤트로 3%를 추가해 10% 할인하고 있단다. 이벤트로 매출이 평소보다 20%가량 늘었다고 덧붙인다.

인천시는 10월 21일, 올해 말까지는 인천e음 캐시백 혜택을 월 결제액 30만 원 한도로 3%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의 당초 올해 발행 목표액은 7000억 원이다. 그런데 이미 8월에 목표치를 넘어섰다. 10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 91만명, 발행액 1조2000억 원. 경이로운 기록이다.

이에 따라 캐시백 예산 조기 소진이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캐시백 지원 예산은 국비 4%, 시 2%, 기초지자체 1~4%로 구성된다. 그런데 국비는 시가 발행한대로 모두 지원해주는 게 아니다. 올해 국가의 지역사랑상품권 전체 발행액 목표는 2조3000억 원이며, 이에 따른 지자체 지원 예산은 발행액의 4%인 920억 원이다. 이중에서 인천시에 6500억 원의 4%인 260억 원을 배정했다. 여기에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캐시백 지원 예산은 468억 원이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호응으로 시 예산이 11월 중순이면 고갈될 위기가 처했다. 결국 중간에 조기 소진되는 것보다 올 연말까지 가는 차선책을 선택했다.

내년도 캐시백은 4~5%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목표 발행액을 3조 원으로 늘리고 올해처럼 수요에 따라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적어도 문재인 정부 재임 기간인 향후 3년간 지속될 거란다. 이는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정책목표가 실현되고 있어서다. 인천연구원의 최근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올 5~8월 대형마트ㆍ백화점ㆍ기업형슈퍼마켓의 매출이 중소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매출로 대체된 금액이 239억 원이다. 4개월이 아닌 1년 치로 하고 음식점 등 다른 업종까지 포함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인천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도 이러한 결과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한다. 올해 7월 대형소매점(백화점ㆍ대형마트 등 매장면적 3000㎡ 이상)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7%로 줄었다. 전국 평균은 6.7% 감소했다. 한편, 인천지역 소비자 심리지수는 9월에 전월보다 3.0% 상승했고 10월에는 0.9% 올랐다. 인천e음 효과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자체 e음 카드를 발행 중인 서구와 연수구는 올 연말까지 캐시백 7%와 10%를 계속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캐시백 비율은 고정불변한 상수가 아니다. 사용자 수와 예산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변수로 이해해야한다.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지급한 캐시백 예산이 1000억 원에 이른다. 이 예산으로 가계살림도 돕고 골목경제도 살리는 선순환경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시는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92만 명이 가입한 인천e음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와 견줄만한 가치를 갖고 있다. 앞으로 시는 인천e몰에 있는 상품 1만4000개를 5만개로, 인천중소기업 전용몰인 인천굿즈 가입 업체를 62개에서 300개로 늘려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할 거란다. 또한 시민들이 가진 재능ㆍ공간ㆍ물건을 나누는 공유경제몰과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펀딩,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프로그램을 탑재할 예정이다. 여기에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올해 1만개, 내년까지 총 6만개를 모집해 공공이 제공하는 캐시백과 자영업자가 제공하는 할인(3~7%)으로 시민들이 받는 혜택을 지속가능하게 하겠단다. 인천e음 시즌2의 성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