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서 선정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계획지인 ‘계양들녘’이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꼭 지켜야할 자연유산에 선정된 계양들녘.(사진제공 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은 ‘17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 계양들녘을 공모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은 한국환경기자클럽·한국내셔널트러스트·한국환경회의가 주최하고 환경부·문화재청·산림청이 후원하는 것으로, 시급하게 보전할 필요가 있고 보전 가치가 높지만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을 선정한다.

계양들녘은 2018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계양테크노밸리 계획지에 속해있다.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대 334만9214㎡ 규모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2026년까지 1만7000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양들녘은 논습지로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멸종위기종인 양서류와 새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바람길이 형성돼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며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공간으로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기후변화와 대응에 매우 중요한 생태공간이다.

인천녹색연합은 “계양들녘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와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논 습지로, 그 가치를 이해하고 개발 계획이 아닌 야생생물과 더불어 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논 습지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고 3기 신도시 계획지의 보전방안이 논의돼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양들녘 뿐 아니라 3기 신도시 계획지 중 하나인 경기도 부천의 대장들녘도 함께 선정됐다. 굴포천을 중심으로 서쪽엔 계양들녘이, 동쪽엔 대장들녘이 있다. 이밖에 부평 삼릉 미쓰비시 사택지와 세종 장남평야 등 8곳도 지켜야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인천에선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2006년 계양산, 2009년 굴업도와 송도갯벌, 2015년 대청도 옥죽동 사구, 2016년 영종도 갯벌 등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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