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노후화 안전과 정원 미총족 문제로 결정”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계양구가 효성동에 소재한 국공립(구립) 어린이집을 내년 2월 폐원하기로 했다.

계양구청 전경.(사진제공 계양구)

구는 최근 효성동 미도아파트 단지 내 가정형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인 효성어린이집을 2020년 2월 폐원하기로 결정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효성어린이집은 1996년 2월 계양구에선 세 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개원해 23년 간 운영 중이다. 효성어린이집이 있는 미도아파트는 1985년 1월 입주해 35년 가까이 된 노후 아파트이다.

구는 아파트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영유아 안전과 정원 미충족 문제로 폐원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정원이 15명인 효성어린이집에는 현재 영유아 10명이 다니고 있다.

어린이집으로부터 폐원 통보를 받은 한 학부모는 구에 민원을 제기하고 폐원 결정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는 민원글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폐원한다는 이야기는 살다가 처음 들었고 이해하기 힘들다”며 “효성동에 유아가 부족하다면 사립 어린이집이 먼저 다 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닌가, 국공립 어린이집을 폐업하는 계양구에 누가 아이 낳고 살겠는, 폐원 결정을 취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 여성보육과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은 정원 미충족으로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고 영유아 급감으로 인근 민간어린이집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근처 상당수 지역이 재개발될 예정이라 2023년까지 3~4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설 것이고, 학부모 면담을 통해 영유야 대부분은 옮겨갈 어린이집을 정했다. 불편이 없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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