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하천살리기추진단(단장 박준하 행정부시장, 최계운 인천대 교수)은 7일 승기천 물길복원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는 허종식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수질환경과, 미추홀구 건설과, 하천살리기추진단 기획조정위원회 전문가 등도 방문했다.

시 수질환경과는 승기천 물길복원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수질오염 개선방안과 교통문제와 복개구간 안전성 등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승기사거리에서 용일사거리에 있는 승기천 상류 2km 구간 복개구조물에 들어가 관리상황을 확인했다.

승기천 복개 상황 (사진제공 인천시)

승기천은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수봉산 자락과 관교동에 있는 승학산에서 물이 합류해 흐른다. 승기천 상류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복개가 시작돼 1993년 준공됐다. 2019년 현재는 미추홀대로 밑에 합류식 하수관로가 매설돼 있다.

2008년 10월 ‘시 하수암거 안전진단 종합평가’에서 승기천 복원사업 일부 구간의 복개구조물은 안전성 평가에서 A, C 등급을 받았다. 종합평가결과는 D등급이다.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또 복개돼 도로로 사용되는 승기천 상류부는 호우 시 수해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용일초등학교, 남부초등학교, 승기사거리 일원은 2020년 424세대, 2011년 173세대, 2017년 602세대가 침수돼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허종식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도시화 때문에 수질오염이 발생하고 콘크리트 복개로 하천이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며 “승기천이 생태하천이 될 수 있게 집행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계운 하천살리기 추진단장은 “승기천 상류 복개도로가 2008년 안정등급 D등급으로 판정됐고, 건설된 지 30여 년이 지난 상황에서 시설물이 노후하고 전면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복개 하천 구조물도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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