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막는다면 인천공항 멈출 각오 돼있다”
“정규직 전환 막는다면 인천공항 멈출 각오 돼있다”
  • 조연주 기자
  • 승인 2019.11.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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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지역지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결의대회
“공사가 직무유기하고 노동자 탓하며 재시험보라 해”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우리의 목표는 단 한 명의 해고자도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 인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억지로 해고자를 만들면 노조는 공항을 멈추겠다는 각오로 그 어떤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공항지부)가 6일 ‘2019 세계항공컨퍼런스’가 열리는 그랜드하얏트호텔인천 앞에서 진행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인천공항지역지부 결의대회’에서 박대성 공항지부장이 한 발언이다.

결의대회.(사진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 인천공항지역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6일 ‘2019 세계항공컨퍼런스’가 열리는 그랜드하얏트호텔인천 앞에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인천공항지역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쟁채용’으로 문제됐는데 경쟁채용 하겠다는 공항공사

공항지부는 “공항공사는 감사원이 10월 1일 발표한 ‘인천공항 정규직 채용에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내용을 근거로 노사가 합의한 ‘탈락자 없는 전환 채용’을 위반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직후 방문한 2017년 5월 이후 입사자인 3000여 명 전체를 채용비리 혐의자로 지목해 경쟁채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채용비리 사건이 ‘경쟁채용’ 절차 속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구, 채용비리를 걸러내기 위해 경쟁채용이 필요하다는 억지주장을 펼치며 정규직 전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한 2017년 5월 이후 입사한 오동현 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해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지적한 용역업체ㆍ공항공사의 직무유기 때문에 우리가 억울하게 채용비리 혐의를 뒤집어써야하는 상황이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공항공사청사 앞까지 행진했다(사진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 인천공항지역지부)<br>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인천공항공사 청사 앞까지 행진했다.(사진제공ㆍ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공항공사 측, 20년 일한 노동자 두고 ‘임시채용’ 망언하기도”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공항공사 측이 10월 있었던 노ㆍ사ㆍ전문가협의회에서 10년, 20년 이상 일한 노동자를 두고 ‘임시채용’이라 발언했다”며 “이는 상식과 근로기준법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정규직 전환에서 반드시 해고자를 만들겠다는 속셈이다”라고 비판했다.

양문영 공항지부 조직부장도 “대외적으로는 노사 대타협이라며 실컷 홍보하더니, 안에서는 임시채용이라며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공항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는 정해진 씨는 “(대통령의) 정규직 전환 약속에 잠시 기뻤지만, 이제 와서 임시 고용된 노동자라며 시험을 치라는 공항공사를 보며 억울하고 허탈했다”라며 “어린 아이에게 사탕을 주고 빼앗은 것처럼 일자리 가지고 장난을 치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공항공사는 감사원 자료가 발표된 10월에 ‘인천공항 투명ㆍ윤리경영 선포식’을 열고 인천공항 투명경영 3대 원칙과 함께 경영 전반을 혁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