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일반 분양으로 전환 ··· 대안으로 부각했던 뉴스테이 퇴조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015년에 국내 최초로 추진된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주택재개발정비 사업이 지정 4년여 만에 무산됐다.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은 2011년에 분양 신청까지 받았으나 주택경기 침체로 중단됐다가 2016년 5월 ‘뉴스테이 연계형 재개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그 뒤 인천시는 2017년 7월에 관리처분 계획 인가를 고시했는데, 결국 무산됐다.

뉴스테이 연계형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청천2구역 위치도.<인천투데이 자료 이미지>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의 뉴스테이 연계 사업 선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은 주택 5190호를 건설하는데, 이중 조합원 분양분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 3247호를 임대사업자가 매입해 올해까지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은 올해 8월 말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재개발 사업에서 뉴스테이 공급 물량 3247호를 일반 분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합은 향후 정비계획 변경, 사업시행 인가와 관리처분 계획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일반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 송림1ㆍ2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도 뉴스테이 연계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2016년에 뉴스테이 연계형 사업으로 선정된 부평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도 올해 6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뉴스테이 연계를 접고 일반 분양으로 전환했다. 인천에서 뉴스테이 연계 재개발 정비사업 포기가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에서는 2015년 청천2구역에 뉴스테이가 도입된 이후 정비사업 구역 10곳 이상에서 뉴스테이 연계가 추진됐는데,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주변구역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하는 분위기다.

뉴스테이 연계를 결정했던 시기에 비해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올랐으나 뉴스테이 물량을 매입할 임대사업자가 이를 시세에 반영해주지 않아 정비사업 조합들이 일반 분양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의 한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201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올해까지 공시지가만 40%나 올랐다. 그러나 이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해서 뉴스테이 사업을 접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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