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연구용역… 서울 동대문과 뉴욕 등 비교분석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부평구(차준택 구청장)가 부평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패션ㆍ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부평 상권 활성화 방안 전략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구는 4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용역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구는 연구용역을 통해 부평의 주된 상권을 분석하고, 국내외 사례를 비교분석한 뒤,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인 정책과제과 실천과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부평상권은 주로 부평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부평문화의거리, 테마의거리, 평리단길, 해물물탕거리와 같이 특화거리 4개가 있고, 부평역지하상가, 신부평지하상가, 부평중앙지하상가, 부평시장지하상가 등 지하도상가 5개가 있으며, 전통시장으론 부평종합시장과 부평깡시장, 진흥종합시장, 부평자유시장을 두고 있다. 전통시장 4개와 지하상가 5개, 문화의거리에 상인회 10개가 구성돼 있다.

부평 상권은 1990년대 이후 인천을 대표하는 중심상권이었지만, 인천의 생활권 변화와 의류 유통 시장의 변화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침체하고 있다.

이에 구는 지역과 상권을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패션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종합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부평구의 경우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개방과 굴포천 복원, 굴포천주변 도시재생사업 등의 호재가 있는 반면, 온라인 쇼핑몰의 급격한 성장과 한국지엠의 쇠락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우선 부평상권 기본현황과 주변상권, 지역문화와 특화자원, 부평구 패션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여기다 방문고객의 이해와 요구까지 분석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외 패션 경향과 패션콘텐츠 사례와 문화콘텐츠 사례를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부평구의 경우 풍물대축제, M부평 뮤직위크, Mstar 가요제, 뮤직 게더링, 솔아솔아 음악제, 문화의거리 플리마켓, 문화의거리 체험공방, 문화의거리 체험거리, 부평 모두몰 지하상가(유행을 주도하면서 저렴한 보세 패션), 문화의 거리 브랜드샵(디자이너ㆍ브랜드 편집, 스포츠ㆍ아웃도어 브랜드 등) 등의 기본 자원을 갖추고 있다.

구는 용역을 통해 부평의 이 같은 패션, 문화콘텐츠를 대상으로 스왓(SWOT, 강점ㆍ약점ㆍ기회ㆍ위협 요인)분석을 통한 경쟁력강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가 기본적으로 꼽은 강점은 지하상가와 문화의 거리 등 넓은 상권이 형성돼 있고 인구밀도가 높으며, 상인회 결속이 높아 지속적인 상권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패션아이템의 다양성 부족으로 소비자 욕구 충족이 미흡하고 볼거리 등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기회요인은 노후 된 저층 건물의 재정비와 고층 건물 재건축 시행으로 향후 인구유입이 기대되고, 최근 온라인몰의 오프라인화로 고객의 매장방문 욕구 증가하고 있으며, 송도에 뉴욕패션대학 입주로 디자인 분야 산학연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는 주변 신도시로 소비자가 이동하고 인구유출이 된다는 점은 위협요인이다. 서울7호선 부평구청역 연장으로 부평역 상권은 약세이고, 한국지엠의 불확실성은 최대 위협요인으로 꼽힌다.

부평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서울 동대문시장의 경우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5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패션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ICT 기술을 접목(V커머스 등)한 패션시장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소재, 디자인, 제조, 유통이 유기적으로 동대문 V커머스로 연결되는 정책이다.

동대문 사례는 뉴욕시가 패션산업 활성지원 정책으로 먼저 도입한 정책이다. 디자이너와 제조업체를 육성하고 이들의 유통,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인데, 뉴욕시는 가치사슬 각 단계별로 탄탄한 지원사업을 통해 약 18만4000명 고용을 창출했다.

뉴욕 중에서도 가장 유행을 선도하는 동네인 브루클린은 그래피티와 플리마켓 발달로 '뉴요커'와 '힙스터'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량 생산 브랜드나 SPA 브랜드가 아닌 개성 넘치는 로드샵과 신진 디자이너 스튜디오가 브루클린 플리마켓 주를 이루고 있다.

부평구는 이 같은 기현 현황 분석과 주변시장 분석, 고객 분석, 국내외 사례 비교분석 등을 통해 부평상권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전략 추진과제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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