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7공구 국제캠퍼스 내 병원 건립 약속 지켜야”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연세대 서승환 신임 총장 선임으로 송도세브란스병원이 11공구로 옮겨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정미 국회의원 (사진제공ㆍ이정미 의원실)

정의당 이정미(비례) 의원이 31일 서승환 신임 총장의 송도세브란스병원 11공구 이전 공약에 우려를 표하며, 국제캠퍼스 내 추진 병원 건립은 예정대로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 28일 법인 이사회에서 서승환 경제학부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서 총장 임기는 내년 2월 1일부터다. 서 총장은 송도 국제캠퍼스 2단계 양해각서(MOU)에 포함 된 병원건립 지연에 따른 위약금 독소조항 제거와 송도병원부지 11공구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송도7공구 개발 수익금으로 송도국제캠퍼스 혜택을 누린 연세대는 송도세브란스국제병원 건립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2006년 1월과 2010년 9월 두 차례 협약을 체결했고, 2018년 3월 국제화복답단지 2단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까지 연세대는 병원 건립과 개원을 해야한다. 미 이행 시 경제청이 연세대에 지연손해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토지매매계약 체결’ 전까지 건립기간이 순연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경제청은 협약 유효기간 만료일인 2019년 12월 말 전까지 ‘토지매매계약’에 준하는 협약 체결을 위해 연세대와 협의 중이다.

연세대도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 설계용역 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9월 9일 입찰공고를 내고 9월 20일엔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정미 의원은 “연세대는 송도7공구 개발수익금으로 송도국제캠퍼스 설립에 많은 혜택을 누렸지만, 병원건립에는 소극적 모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한 후 “병원 설계용역 업체 선정을 추진하며 현장설명회에선 국제캠퍼스 내 병원부지 건립을 기정사실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신임 총장이 병원건립 이전과 협약서 독소 조항을 운운하는 것은 지역사회와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다.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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