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신임 연세대 총장 공약에 ‘11공구로 이전’
인천경제청, “기존 양해각서대로 추진이 기본 입장”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을) 국회의원이 송도세브란스병원 송도 11공구 건립 논의에 우려를 나타내며 기존 계획대로 송도 7공구에 건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지난 28일 제19대 연세대 총장으로 서승환 경제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서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1일부터 4년이다. 서 신임 총장은 후보자 시절 ▲병원 건립 지연에 따른 위약금 독소 조항 즉시 제거 ▲송도 병원 부지 11공구로 이전 후 바이오 랩 파크(Bio-Lab Park)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경욱 의원은 서 신임 총장에게 축하인사를 표하면서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 11공구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민 의원은 “송도 주민과 인천시민에게 약속했던 송도세브란스병원 2021년 착공과 2024년 개원 일정에 차질이 없어야한다”고 한 뒤 “그동안 송도 주민들, 특히 송도 7공구 주민들이 오래 기다려온 만큼 당초 양해각서(MOU)대로 이행해야한다”고 서 신임 총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서 신임 총장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건설추진단 단장을 맡은 이력이 있어 송도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 뒤 “병원 예정 부지인 7공구는 공간이 협소해 11공구에 더 크게 짓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아 구체적 안은 없다”면서도 “임기가 시작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논의를 본격화하겠다. 송도세브란스병원 조성도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에게도 같은 우려의 뜻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송도세브란스병원 11공구 건설은 연세대 총장 후보의 공약 사항이었을 뿐, 학교의 공식 요청이 없어 검토할 단계도 검토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후 “이미 상호 간 체결한 양해각서(MOU)대로 추진해야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연수세무서 건립공사비(6억2500만 원)와 자산취득비(4억3500만 원), 인건비 등이 국회 예산 심의를 통과하면 연수세무서 설립이 본격화된다. 연수세무서 위치는 송도국제도시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민 의원이 공들인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