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즌동안 451경기에 등판
84승 73패 29홀드 22세이브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SK와이번스의 채병용 선수가 선수생활 은퇴를 결정했다.

2008년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인천SK 와이번스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채병용 투수(사진제공 SK와이번스)

30일 인천SK는 “채병용 선수가 구단과 면담으로 은퇴 뜻을 밝혔다. 구단은 해외 코치연수를 제안했고 채 선수는 내년부터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고 밝혔다.

채 선수는 군산처-신월중-신일고를 거쳐 한국프로야구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4순위로 SK와이번스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19년 간 인천SK 소속으로만 활약한 ‘원클럽 맨’이다.

2002년 51경기 출장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 한 채 선수는 2000년대 후반 ‘SK왕조’ 핵심멤버로 활약했다. 특히 2008년 한국시리즈에선 5차전 9회말 무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팀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비록 우측 팔꿈치 인대 수술을 2차례 받으며 선수 생명에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묵직한 구위와 좋은 제구력을 무기로 재기에 성공했다. 채 선수는 보직에 상관없이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팀에 헌신하는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5년 인천SK와 FA 계약 협상 종료 후엔 “내 가슴에는 항상 SK가 새겨져 있다고 느낀다”고 밝히며 구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 선수는 KBO리그에서 15시즌 동안 활동하며 451경기에 등판했다. 통산 84승 73패 29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채 선수는 “짧지 않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시원섭섭하다. 인천SK에 입단해 많은 훌륭한 지도자와 좋은 선?후배를 만나 즐겁게 야구했다”라며 “항상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며 추억을 함께 한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환경에서 또 한 번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배려한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많이 배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지도자를 준비하는 각오도 덧붙였다.

한편, 인천SK는 채 선수가 해외 코치연수를 받을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2020년 KBO리그 일정과 연수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은퇴식을 준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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