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5공구에 착공… 내년 9월 준공 2022년 첫 생산 목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독일 헨켈사가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첨단 전자재료 신 사업장 구축을 위한 공사를 29일 시작했다.

인천경제청은 29일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송도동 218-6, 7 번지)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스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 독일대사,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대표, 박현남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회장, 마크 돈(Mark Dorn) 헨켈 아태지역 사장, 김유석 헨켈코리아(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헨켈코리아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독일 헨켈코리아 송도 사업장 위치 안내

헨켈코리아는 독일 헨켈 본사가 100% 투자한 자회사로, 첨단 전자재료 생산을 위한 신사업장이다. 연면적은 1만144㎡ 규모이며 내년 9월 건물 준공과 고객사 품질검증을 거쳐 오는 2022년 1분기 생산하는 게 목표다.

헨켈사는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한국 내 생산시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송도 신사업장 건립을 결정했다.

헨켈사는 송도 신사업장 구축에 3500만유로(한화 약 4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헨켈사는 송도 사업장이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수출 전진기지로, 반도체 어셈블리용 전자재료 등의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청은 헨켈사의 이번 투자가 첨단 전자재료 핵심기술의 현지화를 통한 핵심재료 기술 경쟁력 강화와 수입 대체 효과, 수출 증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헨켈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생활?산업용품 기업으로, 세계 125개국에 진출해 있다. 1876년 설립돼 14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2018년 기준 약 200억 유로(25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한국에는 1989년에 진출해 현재 700명이 일하고 있다.

헨켈은 접착제, 실런트, 표면 처리제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솔루션과 퍼실(세탁세제), 록타이트(순간접착제), 사이오스(샴푸), 다이얼(비누)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헨켈은 또 모든 전자기기에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전자회로, LCD패널 어셈블리, 휴대폰, 반도체 및 기타 다양한 첨단 전자부품용 접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헨켈사 송도 사업장은 첨단 스마트공장과 종합 건물관리 시스템(BMS)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되며, 태양광 패널과 빗물 재활용, 에너지 고효율 장비, 녹지 확보 등 친환경 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헨켈코리아가 한국 진출 30년째를 맞은 의미 있는 해로, 송도 신사업장 건립은 지난 1989년 헨켈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기업 인수?합병을 제외한 단일 금액, 역대 최대 규모 투자”라며 “전자재료 분야 세계적 수준의 솔루션 공급사인 헨켈은 반도체, 휴대폰 제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보다 밀접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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