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강변북로ㆍ올림픽대로 광역버스 전용차로와 환승 도입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검단과 계양 신도시 광역버스교통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검단과 일산ㆍ파주 등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버스교통을 개선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주된 개선 내용은 인천과 경기 광역버스가 서울 진입 시 주로 이용하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급행 광역버스 환승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수도권 서부지역 급행 광역버스 환승체계 개편을 골자로 한 ‘광역버스 급행화를 위한 교통체계 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1400ㆍ9500ㆍ1500번 등 서울행 광역버스는 주로 경인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한다. 경인고속도로는 만성 정체에 시달리고 있고, 올림픽대로 또한 진입하면 막히기 일쑤다.

대광위는 서울에 들어서면 나타나는 교통정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광역버스 급행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인천이나 경기도 김포ㆍ파주에서 출발한 광역버스가 복잡한 서울 안쪽까지 직접 운행할 필요 없이, 적정 지점에서 환승해 광역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해 진입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검단신도시와 계양신도시, 부천 대장신도시 후보지와 인천시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도권 서부권역은 광역교통 대책이 미흡한데, 정부가 계양과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을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지정하면서 광역교통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검단 신도시의 경우 2023년 ‘원당~태리’ 광역도로(올림픽대로 직결)가 개통할 예정이라, 올림픽대로에 차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광역버스교통 대책이 요구된다.

대광위는 광역버스가 도심까지 운행함에 따라 도심 교통 혼잡도가 증가하고 버스 운영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 외곽 주요 거점에서 광역버스가 돌아가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역버스가 돌아가는 지점에 시내버스를 배치해 광역버스 이용객이 유기적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만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평소에도 차량이 많다는 점에서 광역버스가 진입해 운행하는 구간에는 광역버스 전용차로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광위는 우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서쪽 구간 교통 현황을 조사하고 버스 전용차로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교통체계 개선 전략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한 뒤, 내년 하반기까지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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