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한국전력 임시 조치에도 불안, 원상복구는 왜 안 하나”
한국전력 “안전 조치 다해 방치 아니다, 28일 헬기 동원 공사 예정”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한국전력이 태풍 ‘링링’으로 계양산 정상 등산길을 덮친 특고압선을 안전 조치 미흡 상태로 2개월 가까이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계야산 등산로 인근에 임시 조치된 특고압선.(사진 독자 제공)

계양산을 자주 등산하는 시민 A씨는 지난 9월 8일 태풍 ‘링링’이 발생한 후 계양산 정상에 올랐는데 등산길을 덮친 2만2000볼트의 특고압선이 제대로 원상 복구가 안되고 있다고 <인천투데이>에 25일 밝혔다.

A씨는 특고압선 발견 후 한국전력 인천본부에 전화해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A씨는 다시 계양산을 방문한 후 부착된 안내문과 일부 조치된 것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불안해 보였다. 특고압선을 등산객이 만지기라도 한다면 감전사고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한국전력이 왜 원상복구를 안하는 지 의문이 들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인천본부 관계자는 “태풍으로 전신주가 기울어 발생한 것인데, 차량이 올라갈 수 없는 곳이라 헬기가 필요하고 전신주를 새로 세워야해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는 다 했고, 여러차례 안전 상태 확인을 위해 방문하는 등 방치한 것은 아니다.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헬기를 동원해서 복구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계양산 정상 등산로를 덮쳤던 특고압선을 한국전력 인천본부가 임시 조치하고 안내문을 부착했다. 특고압선 주위를 테이프로 임시 조치했다.(사진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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