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2개에 업체 5개 신청 ··· 11월 중 사업자 선정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송도~서울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 노선 2개가 연내 개통에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에 확인해보니, 최근 마감한 M버스 2개 노선 입찰에 ‘송도~공덕역’ 노선은 2개 업체, ‘송도~역삼역’ 노선은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인천~서울 광역급행버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설 노선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에 버스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특히 송도~서울 노선은 이용객 대다수가 송도 주민이어서, 출근시간대 인천행과 퇴근시간대 서울행 버스는 텅텅 비다시피 해 버스업체가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같은 문제로 지난 4월 16일 송도~여의도 ? 잠실 구간 M버스 노선을 운영하던 업체가 적자를 이유로 노선을 폐지해, 송도 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광역버스 파업이 이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5월 14일 광역버스와 M버스 준공영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버스 준공영제는 정부가 운송업체 수입을 직접 관리하며 적자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던 광역버스 업무를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광역교통위)로 이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수구가 지난 8월 기초지자체에선 이례적으로 광역버스 재정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이 (정부 정책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라며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이 되지 않더라도 해당 조례로 사업자는 사업 시행 1년 후 적자 50%를 보전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광역교통위는 9월 22일 송도~서울 M버스 노선 2개 신설을 확정한 후 사업자 입찰을 공고했다. 노선 2개 입찰에 업체 5개가 참여했고, 11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고 선정된 업체가 버스와 차고지 등 제반 조건을 빠르게 마련하면 올해 안에 운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라며 “광역교통위 쪽과도 지속적으로 연락해 개통에 차질 없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2월 광약교통위에서 M버스 노선 추가 신설 심의를 할 예정이다”라며 “지난번 심의에서 통과하지 못한 청라, 영종 노선을 포함해 인천 구도심에서 출발하는 M버스 노선 도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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