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4호선ㆍ인천KTXㆍ경강선(인천~강릉) 추가개통 가능
5개 노선 빠른 환승에 동인천~인천역 복복선화 서둘러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역이 내년 8월 수인선 완전 개통과 2024년 제2경인선 착공 등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인천역 활성화는 원도심 재생과 맞물려있다. 내년부터 수인선 등 노선 5개가 차례로 개통할 경우, 인천역은 기존 경인선과 수인선 포함 모두 6개 노선이 지나 교통요충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철도 노선은 현재 경인선과 수인선이고, 2024년께 제2경인선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여기다 서울4호선의 경우 배차 간격을 조정하면 지금이라도 수인선을 따라 인천역까지 진입하는 게 가능하고, 2025년 개통 예정인 인천KTX도 인천역까지 연장 가능하며, 2026년 경강선(인천~강릉) 완전 개통 시 인천에서 강릉까지 전철 개통도 가능하다.

최정철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경인선 인천역은 지상이고, 수인선 인천역은 지하다. 경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 5개는 수인선을 이용하게 돼있다”라며 “향후 인천역에서 출발하게 될 수인선, 제2경인선, 인천KTX 등 5개 노선의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지금부터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선 5개 중 수인선이 내년 8월 완전 개통한다. 현재 수인선(6량 1편성 운행)은 인천역에서 오이도역(서울4호선 환승역)까지 운행하고 있는데, 내년 8월부터는 수원까지 연결된다. 현재 배차 간격은 8~15분인데, 이를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아울러 서울4호선을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같이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 서울4호선(10량 1편성 운행)은 현재 종착역인 오이도역에서 수인선과 환승하는데, 수인선 플랫폼이 10량 1편성으로 설계돼있어 인천역까지 진입하는 데 문제가 없다. 서울4호선이 인천역에서 출발하면, 오이도역에서 환승하는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인천의 수도권 전철 중 세 번째로 인천역 개통이 확정된 노선은 제2경인선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제2경인선 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제2경인선은 인천역을 출발해 수인선 청학역(가칭)에서 분기해 신연수역(인천1호선)~서창2지구~시흥 신천역(서해선), 부천 옥길지구 등을 거쳐 광명 차량기지까지 18.5km 구간을 신설하고, 이후 노량진까지는 기존 철도를 이용해 운행하는 복선전철이다. 수인선과 더불어 배차 간격 검토가 필요하다.

한국 철도 노선 일부.

인천역, 수도권이남 모든 지역을 고속철도로 연결

다음으로 인천역 개통에 기대를 모으는 노선은 준고속철도인 경강선(인천~강릉)이다. 경강선은 수인선 월곶역에서 판교와 여주, 원주를 거쳐 강릉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판교~여주와 원주~강릉은 이미 개통해 운영 중이라, 월곶~판교 구간(2021년 착공, 2026년 개통)과 여주~원주 구간(2023년 개통)이 개통하면 인천역에서 강릉 운항이 가능해진다. 인천~강릉 간 동서 철도망이 모두 구축되면 시속 250km급 준고속전철(EMU-250)을 인천에서 강릉까지 운행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여기다 2025년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KTX가 개통할 전망인데, 이 또한 인천역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인천KTX는 수인선 어천역(2020년 8월 개통)에서 분기해 KTX경부선과 직결하는 사업이다.

인천KTX가 개통하면 인천에서 부산 또는 광주까지 2시간대(부산 2시간 40분, 광주 1시간 55분)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KTX는 현재 송도역 출발로 계획돼있는데, 같은 수인선이라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게 가능하다.

인천역까지 연장하면 경인선과 바로 환승할 수 있어 송도뿐만 아니라 인천 원도심 교통편의 증진이 기대되고, 특히 제2공항철도(인천역~인천공항, 14.1km) 개통을 위해서도 인천역으로 연장하는 게 합리적이다.

인천역 활성화의 마지막 퍼즐은 기존 경인선 복복선화 공사에 달려있다. 현재 경인선은 동인천역까지만 복복선화 공사가 돼있어, 용산행 급행열차는 동인천역에서 출발하고 있다.

동인천역~인천역 구간 복복선화는 인천역에서 수인선, 제2경인선, 경강선, 인천KTX 등과 바로 환승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공사로 꼽힌다. 사업비는 4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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