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4구역 재개발 현장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건설 노동자들이 속한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지역본부가 23일 부분 파업을 진행하며 주안4구역 재개발 현장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지역본부 조합원들이 23일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주안4구역 재개발 현장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ㆍ전국건설노조)

올해 4월부터 주요 건설사들과 임금ㆍ단체협약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전국건설노조는 지난 17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찬성 82.8%로 파업을 결정했다. 경인지역본부도 이날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결의대회에는 인천지역 건설노동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결의대회 참여자들은 “원청인 시공사가 지켜야할 건설현장의 법과 제도 준수 책임을 강화해야한다”며 “8시간 노동과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건설기계 임대차 계약서 작성, 불법 다단계 근절 등의 요구를 외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건설현장은 법의 사각지대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최하위에 위치하는 건설 노동자와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상시적으로 임금(임대료)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임대료가 60~90일 사이에 지급돼 가정경제에 타격이 크다. 시공사가 나서서 30일 이내에 지급될 수 있게 관리ㆍ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공사에 ▲유보 임금 근절과 건설기계 임차료 30일 이내 지급 ▲불법 고용과 불법 다단계 단속 강화 ▲표준근로계약서와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의무 작성 ▲노동자들의 건강 보장과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동시간 단축 ▲현장 안전을 점검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노조 참여 ▲건설노동자 적정 임금(임대료)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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