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선순환 경제효과 입증... 혜택플러스 가맹점 6만개 확대
연수e음 중소상인 설문조사,?'카드수수료 지원?가장 큰 도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인천e음 ‘혜택플러스’ 가맹점 6만개 확대로 6~10% 수준의 캐시백을 지속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1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화폐 전자상품권 인천e음의 캐시백을 3%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연구원 분석 결과를 보면 인천e음카드는 역외 소비를 막고, 선순환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e음카드는 10월 13일 기준 89만 명 발행과 사용액 1조1000억 원을 달성하며 폭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인천e음카드의 2라운드는 지속가능성이고, 이는 혜택플러스 가맹점 확보에 달려있다.

인천연구원 분석결과 인천e음카드를 통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대형마트ㆍ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 가운데 슈퍼마켓ㆍ편의점 매출로 대체된 금액은 239억 원으로, 캐시백 투입액 77억 원 대비 3배 효과를 기록했다. 100원 투자하면 300원 투자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골목상권에서 슈퍼마켓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 매출 분석에서도 5~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한국은행 인천본부 보고서를 보면 인천지역 대형마트(매장 면적 3000㎡ 이상) 매출이 줄었다. 올해 8월 기준 국내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평균 4.8% 상승했는데, 인천은 7.4% 하락했다. 이는 인천e음카드 효과로 풀이된다.

8월 기준 인천e음카드를 비롯한 국내 지역사랑상품권(지자체 31개) 발행액은 1조8000억 원인데, 인천이 7424억 원으로 41%를 차지했다. 대형마트 감소 분이 골목상권으로 이어진 동시에, 외부에서 인천으로 소비유입율은 올해 5월 1.53%에서 9월 2.21%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처럼 인천e음카드는 인천시가 처음 목표했던 인천의 역외소비 감소와 인천 유입 증가, 골목상권 활성화, 캐시백을 통한 지역 내 부가가치 재투입 활성화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e음카드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캐시백 예산 소진 시점이 앞당겨 짐에 따라, 시는 결제액의 6%(국비 4%, 시비 2%)이던 캐시백을 10월 22일부터 3%로 조정했고, 기초단체 구ㆍ군 캐시백 역시 내년부터 3%로 일괄 적용한다.

또, 월 캐시백 혜택 결제액 한도 100만 원을 10월 말까지만 유지하며, 그 후부터는 월 30만 원(캐시백 3%일 경우 9000원 혜택)으로 축소했다.

다만, 서구와 연수구는 올해까지는 시 지급 캐시백 3%에 각각 4%포인트와 6%포인트를 더해 7%와 10%씩 지급하기로 했다. 서구와 연수구의 경우 내년 캐시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인천e음카드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확대해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제 캐시백이 6~10%가 될 수 있게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혜택플러스 가맹점은 상점의 단말기결제 수수료를 없애는 대신 해당 상점이 소비자에게 3%~7%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누릴 효과는 캐시백과 동일하다.

즉,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서 10만원 사용하다면 기본 캐시백으로 3%를 돌려받고, 혜택플러스 선 할인으로 3~7%를 추가로 할인받게 되는 것이다. 현재 혜택플러스 가맹점은 1295곳이다. 시는 내년까지 6만 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혜택플러스가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해 시민과 중소상인의 반응이 좋은 곳은 연수구이다. 연수구의 경우 현재 지역 내 혜택플러스 점포 179개를 모집했고, 내년까지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와 연수구는 내년에 사업자카드 발행과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은 물론, 마케팅을 위한 홍보KIT 4종, QR결제시스템인 QR KIT 등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수구 중소상인 설문조사, '연수e음 카드수수료 지원 가장 큰 도움'

한편, 연수구가 지난 9월 관내 자영업자 200명을 대상으로 연수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상인의 78%가 ‘연수e음’이 점포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3%는 연수e음을 통한 카드수수료 지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방문객 증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상권 활성화가 각각 17% 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24%는 연수e음을 활용한 자체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고, 향후 연수e음을 통해 46%가 개별점포 마케팅 지원을, 30%가 권역단위 상권 마케팅을, 또 22%가 지역 축제 등 이벤트 지원을 원한다고 답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역 내 청년 취업생들을 비롯한 ‘연수e음’에 대한 구민들의 그동안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확보된 사용자들을 통해 보다 많은 사회적 가치공유와 지역경제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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