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음식 특징 살리면 연수구 음식문화 만드는 데 충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음식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연수구는 지난 22일 ‘음식자원을 활용한 음식문화관광 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2019 음식문화정책 토크쇼’를 개최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전통 음식문화엔 민족의 얼이 담겨있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외국음식이 더 나은 음식이라고 생각한 시절이 있다”고 한 뒤 “오늘 자리에서 인천과 연수구 음식문화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는 10월 22일 ‘2019 음식문화정책 토크쇼’를 개최했다.(사진제공ㆍ연수구)

토크쇼엔 김길자 ‘정강원’ 대표, 임성근 요리연구가, 정점석 예술감독, 배성수 인천도시역사관 관장, 차광수(배우) 하동녹차 홍보대사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음식문화에 관심이 있는 연수구민 200여 명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배성수 관장은 ‘인천의 음식, 음식의 역사’를 얘기하며 “인천엔 전통이 있는 음식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고 한 뒤 “인천 음식의 특징은 인천의 것과 외부의 것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과 연결한다면 연수구 음식문화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예로 쫄면을 설명하며 “쫄면은 지역음식이 맞지만 전통음식은 아니다. 1960년대 동인천 광신제면에서 냉면 반죽을 우동 사출기에 잘못 끼워 쫄면이 탄생했다. 그걸 인현동 분식집 ‘맛나당’에 가져다줬고 그것을 삶아 무쳐 내놓은 것이 쫄면의 시초다”라고 말했다.

배 관장은 이밖에도 강화도 밴댕이 요리, 순무김치, 물텀벙이 요리, 짜장면 등 인천 음식을 소개했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등이 속해있는 만큼, K-FOOD(한국 음식) 세계화에 관심을 보이며 국가 정책에 맞춰 다양한 음식문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K-FOOD 스퀘어’ 조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6월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연구용역 범위는 관내 건립 가능 지역 환경ㆍ입지 여건 분석과 관련 법규 검토, 타당성 조사, 파급 효과, 거버넌스 구축 계획안 등을 포함한다. 구체적 연구과제는 ▲전시관람 ▲체험교육 ▲판매유통 ▲창업공유 ▲축제문화 ▲학술연구 등이 가능한 융ㆍ복합 플랫폼 구축이다. 오는 12월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토크쇼에서 연수구 위생과 관계자는 “과거 위생과가 지도ㆍ단속하는 부서로 알려졌다면, 최근엔 많이 바뀌었다. 국가가 나서 음식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연수구 위생과도 음식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속가능한 음식문화 콘텐츠 개발로 차별화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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