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로 유실된 방사능폐기물 2667개
송영길 의원, “국민 안전 위해 수입 금지 확대해야”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올해 10월 2일까지 한국에서 적발된 방사성 세슘 기준치 초과 일본산 식품이 652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길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구을)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아 21일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식품 중 방사성 세슘 모니터링 검사 결과’를 보면, 2011년 사고 이후 올해 10월 2일까지 수입식품 총 246만2162건을 검사했는데, 이중 6529건에서 세슘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연도별로 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3년까지 연간 1000여 건이 넘었던 세슘 초과 식품 적발 건수는 2014년 565건, 2015년 291건으로 줄다가 2016년 461건으로 다시 늘었다. 이어 2017년 200건으로 줄었다가 2018년 313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10월 2일 기준 98건이 적발됐다.

송영길 의원은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슘이 검출되고 있으며, 태풍 하기비스 때문에 방사능 폐기물 2667개가 유출돼 방사능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며 “모든 위험은 예방이 중요하다. 방사능 폐기물이 유실되면서 위험성이 커진 만큼 후쿠시마 인근 지역으로까지 수산물 수입 금지를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볼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8개 현에서 생산한 수산물과 14개 현에서 생산한 농산물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2015년 1억1826만 달러에서 2018년 1억4630만 달러로 매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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