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선박 몰려 언제나 포화상태, 1000t급 이상은 접안 불가
“기재부, 경제적 이유로 예타 면제신청 거부해”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와 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는 18일 서해5도와 남북 간 항로에서 중요한 요충지인 연평도에 신항을 조기 건설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두 단체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연평도 신항의 필요성을 알렸다.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와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는 18일 서해5도와 남북 간 항로에서 중요한 요충지인 연평도에 신항을 조기 건설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사진제공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

연평도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의 전진기지이자 향후 남북교류의 허브가 될 중요한 섬이다. 하지만 현재 연평도항은 여객선·어선·행정선·어업지도선·해경고속정 등이 몰려있어 언제나 포화상태이다. 게다가 수심이 얕아 1000t급 이상 선박은 접안할 수 없어 군함은 정박조차 할 수 없다.

오히려 연평도항은 수심이 얕아 여객선이 매번 물때에 맞춰 접안해야 할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다. 이 때문에 정해진 배 시간이 없다. 이토록 시설이 열악한 국내 연안여객부두는 연평도가 유일하다.

두 단체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정부가 5000t급 선박정박과 해양영토관리,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연평도항을 국가관리 어항으로 지정했지만 10년간 진척이 없다”며 “연평도 신항 조기건설이 시급한데도 기획재정부는 해양수산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신청을 경제적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깜깜이 축구가 진행될 정도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10.4선언 행사가 취소됐지만,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연평도 신항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지속해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단체들과 인천시민 30여 명은 10월 19~20일 ‘인천에서 평화찾기, 서해평화수역 연평도 평화기행’을 떠난다. 서해평화의 필요성과 소중함을 체험하기 위해 떠나는 이번 기행에서 참가자들은 연평도 평화둘레길을 탐방하고 연평도 포격 희생자 위령탑에서 헌화를 할 예정이다. 또한, 망향대에서 평화기원제를 지낸 뒤 배를 타고 서해평화수역까지 탐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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