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비리 의혹 생활예술고 ‘수사 의뢰’
인천시교육청, 비리 의혹 생활예술고 ‘수사 의뢰’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9.10.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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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벌여 교장 갑질 등 20여 가지 부적정 행위 적발
교장 명의 차량 3대 보험료·유류비 예산으로 집행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언론에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인천생활예술고등학교의 감사를 진행해 각종 비위를 확인하고 일부는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력인정 인천생활예술고등학교의 모습.(네이버 지도 거리뷰 갈무리 사진)
학력인정 인천생활예술고등학교의 모습.(네이버 지도 거리뷰 갈무리 사진)

시교육청이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시교육청은 올해 6월 17일부터 3달 동안 인천생활예술고의 감사를 진행해 20여 가지의 부적정 행위를 적발했다.

평생교육법이 정하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현재 호텔조리·간호·미디어경영·노래연기·미용예술과에 1100명 정도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언론에 채용비리·갑질·회계부정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시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예산 목적 외 사용 ▲부적정한 교사 신규 채용 ▲교직원 복무 위반 ▲출석과 봉사활동 관리 부적정 ▲취업규칙 신고 미이행 ▲수익자 부담경비 예산 편성과 집행 부적정 ▲학력 인정 학교 명칭 사용 미이행 ▲인건비 보조금 신청 부적정 ▲교장과 교사의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을 적발했다.

구체적으로는 2016~2019년까지 5명의 교사 신규 채용 시 공개 채용 절차 없이 채용하고 올해 영어·진로 교과 교사 1명을 신규채용하면서 해당 교과목이 아닌 다른 자격증 소지자를 채용하는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

이 학교 교장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근무상황부를 작성하지 않고 출근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고, 한 교사는 외출 시 근무상황부를 미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장이 2016년부터 현재까지 개인 명의의 차량 3대를 운영하면서 차량 유류비와 보험료 등을 학교회계 교비에서 목적 외로 집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이 건으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교장의 각종 갑질 행위도 확인됐다. 교직원으로 채용된 운전기사에게 개인적인 친구모임 등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호출해 운전을 하게 했으며, 미용과 교사에겐 교장실로 호출해 머리 드라이 등을 시켰다.

신입생 모집 활동에 저조한 교사에겐 공개적인 비난을 하고 회식자리에서 적게 먹으라고 한 발언도 문제가 됐다. 신입생 모집 활동에 이쁘고 키가 큰 학생들 데려가라고 한 발언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 부적정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중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신분·재정 상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