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공항공사에 요구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인천공항공사에 항공기 이착륙 구간과 주변지역 미세먼지를 상시 측정하고 배출량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가 일상화되고 지속강도가 높아지면서 시민이 겪는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국내 곳곳에서 뒤늦게 항공부문 온실가스 배출 저감 관련 입법이 논의되고 있으나,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에 관해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하대학교 미세먼지연구센터 자료를 보면, 인천공항에서 하루 평균 항공유 약 260만 리터가 연소하며 가스를 배출하고 있고, 이는 대형 트럭 10만 대 이상이 인천~서울(약 30km) 구간을 운행하면서 배출하는 배기가스 양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항공기 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확산돼 공항뿐 아니라 주변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인천공항공사는 실내공기질 측정소 6곳, 공항ㆍ주변지역 3곳, 건설현장 3곳에서만 공기질을 측정할 뿐이다”라며 “비행기가 오가는 활주로와 이착륙 시 배출 현황과 공항 주변지역은 모니터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항공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양을 상시 측정하고, 측정 범위를 주변지역까지 확장해 측정소별 연ㆍ월ㆍ일 배출량을 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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