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만원 허위로 청구 후 각출, 부서공금으로 사용
정유섭 “철저히 조사·엄벌해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 간부들이 휴일에 근무하지 않았는데도 근무한 것처럼 휴일근무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한국, 인천부평갑)이 14일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사 간부들은 휴일수당 2800만 원을 허위로 청구하고 부당하게 지급받았다.

정유섭 국회의원

또한, 이를 수령한 직원들은 수당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일부 각출해 부서공통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공사는 최근 2016~2018년 휴일 수당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6~2018년 3년간 인천, 평택, 부산·경남 지사의 파트장, 사업소장급 간부 9명이 20차례에 걸쳐 휴일 수당 2800만 원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사 J파트장은 부정지급한 1390만 원을 직원들에게 각출해 병원비, 수리비,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부산·경남지사 K사업소장은 360만 원, 인천지사 E파트장은 334만 원을 착복했다. 공사 감사실은 이들에게 정직·감봉 1개월, 경고, 견책 등 징계를 내렸다.

또, 이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부장, 지사장 4명에 대해서도 감보, 경고, 견책 등의 징계를 요구했다.

정유섭 의원은 “공공기관과 공기업·공사 등에서 휴일·휴가 수당을 부정수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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