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미추홀구(구청장 김정식)는 지난 8일 ‘기후위기와 에너지자치’를 주제로 시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토론회는 미추홀구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했으며,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와 학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에너지 분권’을 실현하고, 기후변화 대책에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열렸다. 서구와 부평구에서도 같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10월 8일 열린 미추홀구 ‘기후위기와 에너지 자치’ 시민 원탁토론회.(사진제공ㆍ미추홀구)

원탁토론에 앞서 심지연 주한 덴마크 대사관 선임 상무관이 덴마크 사례를 강의했다. 그는 “덴마크는 에너지 전환으로 실질 GDP가 70% 성장하고 온실가스가 38% 줄었으며, 총 에너지 소비도 8% 줄인 에너지 경제정책에 성공한 나라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여야가 힘을 모아 에너지 협정을 체결하고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재생에너지를 보급한다”라며 “전력의 7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녹색에너지 분야에서 일자리 7만개를 창출하고 한 해 119억 유로를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한구 전 인천시의원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1.5도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기후행동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라며 “시민들이 에너지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수 미추홀구 마을협력센터장은 “에너지마을공동체 육성, 햇빛발전소 설치, 에너지자립마을 특화 사업, 에너지전환네트워크 결성으로 김정식 구청장 공약인 ‘에너지 자립도시’를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강의 후 원탁토론회에 참가한 시민 40여 명이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김정식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이 만든 업사이클에코센터 내용이 보다 풍성해지게 지원하고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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