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체매립지 조성 ‘시ㆍ군구ㆍ민간’ 한뜻
인천 자체매립지 조성 ‘시ㆍ군구ㆍ민간’ 한뜻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9.10.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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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군ㆍ구와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 ‘공동 합의문’ 채택
주민단체, ‘현 매립지 종료ㆍ자체매립지 조성’ 대책위 발족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쓰레기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수도권 공동의 대체 매립지 조성이 어렵다고 보고 지난 8월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10월 2일에는 시 공론화위원회에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을 1호 안건으로 채택하고 공론화를 시작한 데 이어, 14일에는 인천 구ㆍ군 10개와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박남춘 시장과 군수ㆍ구청장 10명은 14일 오후 중구 월미문화관에 모여 자원순환 선진화와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인천시, 군ㆍ구 공동 합의문’을 체결했다.

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자치단체별 폐기물 배출ㆍ수거ㆍ선별ㆍ처리시설 기반 마련과 재활용 극대화 등 자원순환 선진화 추진 ▲자체 매립지 조성 필요성 공감과 직매립 제로화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 공동 추진 ▲자원순환 선진화와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협의회 적극 참여와 현안 해결 협력 등이다.

시는 현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수도권 공동의 매립지 조성이 어렵다고 보고 자체 매립지 조성으로 전환했다. 시는 “현재 매립지를 2025년에 종료하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각자 자체 매립지를 조성해 처리해야한다”며 인천의 자체 매립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 인천지역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2017년 하루 2280톤에서 2018년 하루 2797톤으로 517톤 증가했고, 앞으로도 인구 증가와 생활양식 변화, 1회 용품 사용 증가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매립지 종료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남춘 시장과 군수ㆍ구청장들은 우선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자치단체별로 폐기물 배출ㆍ수거ㆍ선별ㆍ처리시설 기반을 마련해 폐기물 처리를 최적화하는 자원순환 선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은 자체 매립지 조성이다. 박 시장과 기초단체장들은 현재 수도권매립지는 3-1공구를 끝으로 사용을 종료하고,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인천만의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와 군ㆍ구는 기초단체별 전(前)처리 시설 설치로 직매립을 제로화하고 친환경 매립지를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기초단체별 전처리 시설 도입과 자체 매립지 조성에 주민 수용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위해 시와 군ㆍ구 담당 국장으로 구성한 ‘자원순환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자원순환 선진화 없이는 일류도시가 될 수 없다. 폐기물 발생량 감축, 분리ㆍ수거ㆍ선별체계 개선, 전처리 시설 확충 등 친환경 폐기물관리정책으로 전환은 군ㆍ구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다”호 한 뒤 “시와 군ㆍ구 공동합의문 체결은 아주 뜻 깊은 시발점이다. 시와 군ㆍ구가 자원순환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호소했다.

10월 11일 열린 인천시민시장 대토론회
10월 11일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 모습.(사진제공ㆍ인천시)

‘자체 매립지 조성 범시민운동기구’ 추진

시민들도 자체 매립지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구오류지구연합회가 현 매립지 종료와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10월 11일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 참가자들도 자체 매립지 조성에 공감을 표했다.

시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0월 11일 시청에서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에 관한 사전 의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쓰레기 매립과 소각 처리에 관심이 매우 많았다. 또, 친환경 자체 매립지에 대해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한이 5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과 늘어날 폐기물 문제를 미리 대비해야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 대부분은 인천의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에 공감을 표했다.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 관련한 사전 의견조사에서는 쓰레기 재활용과 소각 처리 후 소각재만 매립하자는 의견이 34.%로 가장 많았다. 토론 결과에선 매립지 선정 절차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에 가장 많은 공감을 표시했다.

토론회에서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제안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 관련 범시민운동기구 구성’에 투표자 중 84%가 찬성했다.

이종우 시 시민정책담당관은 “토론회에서 나온 인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과 관련한 범시민운동기구 구성을 포함해 많은 의견을 반드시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