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계양신도시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지정 고시
검단신도시 3단계 2020년 3월 단지공사… 계양신도시 영향 촉각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수도권 30만 호 공급계획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3기 신도시 계양ㆍ남양주 등 대규모 택지(100만㎡ 이상) 5곳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15일 고시했다.

국토부는 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완료해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이번에 지정한 곳은 남양주 왕숙ㆍ왕숙2(1134만㎡, 6만6000호), 하남 교산(649만㎡,3만2000호), 인천 계양(335만㎡, 1만7000호), 과천(155만㎡, 7000호) 등이다.

국토부가 올해 6월에 발표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11만호는 재해영향성검토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 이번에 빠졌다. 국토부는 향후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적으로 지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단신도시와 계양신도시, 부천 대장신도시 후보지와 인천시 2차도시철도망구축계획

국토부 공공주택 지구지정으로 계양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는 전체 면적의 30%를 공원녹지로 개발하고, 가용면적 40% 이상을 계양테크노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

계양테크노밸리는 가용 면적의 40% 이상을 첨단산업유치가 가능한 자족도시 개발용지 조성해, 일부를 기업유치를 위한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첨단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 첨단산업단지의 취득세를 50% 감면하고, 재산세의 경우 5년 간 35%를 감면할 계획이다. 토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하며,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을 교통대책에 투자해 ‘친환경·일자리·교통 편리’ 자족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서울, 부천, 인천을 잇는 수도권 서부지역 요충지에 있다. 시는 오래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시는 이를 통해 계양테크노밸리를 신 경인산업축(송도~남동·부평~계양~마곡)의 거점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계양신도시의 대략적인 윤곽 보면 지구 북측에 지구 전체 면적의 2/3 정도를 배치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남측 하천과 공원·녹지 축을 중심으로는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또 차도 없는 통학로를 조성하고 인근 신도시 주민들도 이용 가능하게 복합커뮤니티시설을 건설·운영할 계획이다.v

계양신도시 남북 ‘S-BRT’ 2개 김포공항과 GTX-B 연결

광역교통대책은 S-BRT 노선 두 개를 건설해 북측노선은 지구 내 박촌역(인천1호선) ∼ 일자리ㆍ자족단지 ∼ 김포공항역(5ㆍ9호선 등)을 연결하고, 남측노선은 박촌역 ∼ 주거단지 ∼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서해선 대곡~소사선, GTX-B)을 연결할 계획이다.

시는 이외에도 인천공항고속도로 IC 신설, 주요 간선도로 확장 등 서울과 인천 전역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계양신도시 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게 된다. 시행사 지분비율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LH와 인천도시공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를 7대3의 비율로 개발하고 있는데, 영종지구의 경우 인천시가 직접 시행하는 송도지구보다 개발이 더딘 만큼, 계양신도시의 경우 지분비율과 개발 역할을 두고 LH와 인천시 간 합리적인 조정이 요구된다.

시는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연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2020년 말 지구단위계획을 승인해, 2021년 보상을 시작하고 단지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양신도시 지구 지정으로 검단신도시도 분주해졌다. LH와 인천도시공사는 10월 중 검단신도시 2단계 토지 일부를 공급하고, 내년 3월 3단계 용지 단지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계양신도시 단지 공사가 2021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검단신도시 3단계와 계양신도시 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5곳 지구지정으로 수도권에 총 14만호 지구지정이 완료됐다고 했다. 성남ㅍ신촌, 의와 청계 등 6곳(1만8000호)는 이미 지구지정이 완료돼 2020년 지구단위계획 승인과 보상 거쳐 2021년부터 주택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부천 역곡(5500호), 성남 낙생(3000호), 안양 매곡(900호) 등 3곳의 1만호는 연내 지구지정 완료를 목표로 절차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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