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꾸리고, ‘A교수 파면’ 요구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대학교의 한 교수가 수업 중 성희롱·성차별·폭언·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대 학생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학교 당국에 “징계위를 열고 해당 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대학교 대학본부 (사진제공ㆍ인천대학교)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대 A교수 사건 대책위’라는 이름으로 “인천대 A교수의 폭언, 폭력 및 성차별?성희롱적 발언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들은 “A교수의 안 좋은 명성은 해당 과 학생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A교수 수업이 절대평가로 진행돼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어 수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A교수는 평소 강의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아 낮은 질의 수업으로 학습권을 침해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의 중 화장실을 가려는 학생에게 폭언과 모욕을 줬고, 강의 시간 내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수업과 관계없는 얘기를 하며 성차별·성희롱·성소수자 비하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주장한 A교수의 성희롱·성차별 발언으로는 ▲학회비로 룸살롱 한 번 가야한다 ▲젊고 예쁜 여자만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 ▲내가 너네 취업시켜주려고 룸살롱 다닌다 등이 있다.

또한 A교수가 폭언 등을 했다며 ▲내가 막말하는 것 대나무숲(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의 제보를 익명으로 올려주는 SNS 페이지)에 올려라 하나도 안 무섭다 ▲퇴임 얼마 안 남았다, 신고하려면 해봐라, 이 XX들아 등을 예로 들었다.

대책위는 A교수가 학생에게 폭력을 시도한 사실도 폭로했다. 시험을 보던 중 부정행위를 시도한 학생에게 정당한 처벌 절차가 있었음에도 시험장에서 바로 머리를 치고 욕설이 섞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교수가 사태 심각성을 외면하고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며 ▲질 낮은 수업 방식으로 수업권 침해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언 ▲성차별 발언과 여성혐오 발언 등이 이유를 들어 학교 당국이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를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인천투데이>는 A교수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대책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다른 교수가 대책위 관계자를 수소문하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