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료전지(주) 대표와 팀장 인천지방경찰청에 고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자유한국당 안상수(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국회의원의 인천연료전지(주) ‘취업 청탁 의혹’이 결국 경찰 고발로 확대됐다.

안상수 국회의원은 동구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추진 중인 인천연료전지의 전영택 대표와 A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인천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상수 국회의원 

안 의원의 취업 청탁 의혹은 지난 9월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연료전지 관계자 간 간담회 때 등장했다.

동구비대위는 당시 인천연료전지 측이 ‘정치권이 주민들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반대 주민들을 회유하는 과정에서 ‘안상수 의원도 취업을 부탁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고 주장했다.

동구비대위는 인천연료전지 관계자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안상수 의원이 인천연료전지에 취업을 부탁했다’, ‘안상수 의원도 인천연료전지 입장에 거의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안상수 국회의원은 인천연료전지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연료전지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인천연료전지는 A팀장이 개인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11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안 의원 측은 “A팀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안상수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회사 대표에게도 직원들에 대한 지시·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묻기 위해 함께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에 앞서 안상수 의원의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해 인천연료전지 A팀장은 해명 자료를 내고 “이 내용(=취업청탁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당시에는 별다른 뜻 없이 지나가는 얘기 정도로 했다. 경솔한 말실수로 피해를 입은 안 의원과 관계자들에게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첨예해 지고 있다. 인천시와 동구, 동구비대위가 환경성과 안전성을 검증키로 했지만 이 검증은 진척이 없는 가운데, 사측이 이달 중 공사를 강행하기로 하고 주민들은 몸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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