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20일, ‘인천 국화꽃 축제’ 개최
숲 속 산책길 등 도시민에게 쉼터 제공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는다. 단풍이 들고 가을걷이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절기로 보면 ‘찬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가 지났다.

이 맘 때가 되면 국화가 짙은 향기를 내뿜으며 활짝 핀다. 예부터 추수가 끝나고 농한기로 접어드는 한로를 전후해 국화전(菊花煎)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며, 이웃들과 추어탕을 나눠먹으면서 겨울을 준비했다고 한다.

10월 12~20일 서구 연희공원 자연마당에서 '인천 국화꽃 축제'가 열린다.

인천 서구 아시아드경기장 건너편에 조성된 연희공원에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인천 국화꽃 축제’가 열린다. 주말에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원에는 계양공원사업소 양묘장에서 재배한 국화로 나비, 기린, 하트, 공룡 등 동물 모양으로 화단을 꾸미고, 이동 통로 양 옆에는 노란 국화과 목화 등을 심어놓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인도한다.

축제기간 중에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호박 꾸미기 체험, 국화차와 함께하는 향기요법, 치매 어르신을 위한 화분 나눔 행사 등이 있고, 어린이들이 버블매직쇼와 캐리커쳐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인천시에서 관리하는 연희공원은 방치된 공간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 2016년 완공했다.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조성비 총34억 원 전액을 국비로 조달했다.

봄에는 길 따라 만발한 벚꽃, 여름에는 수국과 연꽃 그리고 가을에는 공원 옆 들판에 무르익은 노란 벼이삭을 볼 수 있다.

공원에는 어린이 생태놀이터와 습지가 있고,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망대, 그리고 숲에 들어온 듯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도 있어 평소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승용차를 이용해 연희공원 자연마당을 가려면, 서구 아시아드경기장 내에 주차를 하고 경기장과 공원을 이어놓은 도보 터널을 지나가면 된다. 전철은 인천2호선을 타고 서구청역에서 내려 아시아드경기장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고, 버스는 17-1번과 70번 등을 이용해 연희공원 자연마당 앞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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