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제1저자 인데 참석 안해... 등록비도 서울대 제공 의혹”
서울대, 나 원내대표 아들 2015 IEEE EMBC 학회 미참석 확인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국제학회 논문 제1저자 무임승차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아들의 논문 제1저자 논란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윤형진 교수에게 부탁해, 2014년 7월부터 8월까지 약 4주간 서울대 실험실을 빌려서 연구했다고 해명했고, 해당 연구는 논문이 아닌 포스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연수갑) 국회의원은 10일 서울대 국정감사 때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학회에 참석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찬대 국회의원(사진제공 박찬대 의원실)

박 의원은 또 “나 원내대표의 아들 논문엔 서울대 대학원 소속으로 돼 있지만, 컨퍼런스홈페이지에는 세인트폴 고교 소속으로 표기 돼있다”며 “허위로 저자 소속을 표기한 것”에 대한 연구윤리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은 국제학술대회 논문에 제1저자 등재돼 논란을 빚고 있는데,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해당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대 의원은 10일 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 때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 고등학교 재학 당시 국제전자전기학회 의공학 컨퍼런스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한테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컨퍼런스 참석 여부를 물었고, 오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논란이 일고 있는 논문에 제1저자로 등록돼 있음에도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았고, 제1저자 외 다른 연구원들이 출장을 갔다.

박 의원은 또한, 컨퍼런스 등록비에 서울대 제공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컨퍼런스 규정에 의하면 컨퍼런스에 원고를 투고하기 위해서는 등록비를 내야한다. 그런데 다른 석·박사 연구생들의 지출 내역만 확인됐다”며 서울대 측에 등록비 분담 내역 조사를 요구했다.

논문 저자의 소속도 논란이다. 컨퍼런스 제출 논문의 경우 컨퍼런스에는 세인트폴 고등학교 소속이라고 돼있지만, 투고논문 본문에는 서울대 의공학과정이라고 표기됐다. 박 의원은 허위로 저자 소속을 표기한 것은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밖에도 나 원내대표 아들은 서울대 연구실 출입 경위와 장비사용에 대한 조사 결과 어떠한 공식적인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회 프로시딩 등 다양한 형태의 저작물에 대한 저자표시·중복게재·사사표시 등 연구 윤리규정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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