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사고···문제 알면서도 개통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사고···문제 알면서도 개통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9.10.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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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두 대서 같은 문제로 운행 중단
“동력전달장치 결함, 전량 교체하겠다”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정식 운행 이틀 만에 차량이상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문제점을 알면서도 개통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9일 오후 5시 37분, 월미바다열차 차량 하부에서 소음이 발생해 운행을 중단했다. 약 2시간 후인 오후 7시 45분 다른 열차에서 같은 문제로 다시 한 번 운행을 중단했다.

두 사고 모두 발생 장소가 박물관역에서 월미공원역 구간으로, 월미공원역을 약 1km 앞둔 지점이었다. 첫 사고에선 승객 40명이 차량 내부에서 21분을 기다려야했고, 두 번째 사고에선 승객 10명이 25분을 대기한 뒤 현장에 출동한 대피 차량으로 이동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번 사고 원인을 ‘동력 전달장치 기어 마모’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차량들의 동력 전달장치를 교체해야 했음에도 그냥 운행한 점도 드러났다. 또, 이번에 발생한 사고는 시범운행 중에도 한 차례 발생했다고 인천교통공사는 밝혔다.

인천교통공사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일 벌어진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사고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일 벌어진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는 10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고가 발생한 것에 시민여러분께 죄송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계 결함이 원인이며, 정확히는 동력 전달장치 기어가 마모돼 운행이 멈췄다”라며 “즉시 예비품으로 교체했으며, 장기적으로 강도 보강 처리한 자재로 전량 교체하겠다”고 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부품은 사용연한 10년에 50만km 운행을 목표로 설계됐으나, 시범운행을 포함해 5000km 운행 만에 결함이 생긴 것에 지적이 이어졌다.

발생한 문제를 개통 전에 감지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인천교통공사는 “시범운행 중에도 같은 문제가 1회 발생했다. 문제가 발생한 열차 2대 모두 개통 전 부품 교체를 고민했다”고 한 뒤 “개통 전 부품을 교체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천교통공사는 강도를 보강한 부품으로 교체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내놓지 못해, 열차 안전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 모노레일 운영 경험이 없는 업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인천교통공사는 뚜렷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