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이틀 연속 점검… “편의시설과 경관 점진 보강”
수익성 확보를 위한 ‘승객 유지’ 연계 관광상품 개발 필요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이튿날에도 승객을 가득 채우고 순항했다. 한글날 휴일을 맞아 열차를 타러 온 시민들이 많아 4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붐볐다.

월미바다열차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과 월미공원역, 그리고 월미문화의거리와 이민사박물관 등 6.1km 구간을 운행한다.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하고, 최대 46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시속 14km를 기준으로 전 구간을 도는 데 30여 분 걸린다.

이용요금은 성인 8000원, 청소년과 노인은 6000원, 어린이는 5000원인데, 연말까지 성인은 2000원, 이외는 1000원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8일 오후 2시 조촐한 개통식을 치르고 이날 오후 4시부터 운항을 시작했는데, 운항 첫날에 이어 이튿날에도 승객이 붐볐다. 8일 밤늦게까지 이어진 줄은 9일 낮에도 계속됐다.

9일 한글날 휴일을 맞아 시민들이 많이 방문했다. 약 4시간 정도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할 정도로 시민들이 붐볐다. 박물관역은 일시 폭주로 발권이 중지되기도 했다.

한글날 휴일을 맞아 시민들이 월미바다열차을 타기 위해 줄을 지어 서있는 모습.

박남춘 인천시장은 개통식에 이어 한글날 다시 월미바다열차를 찾았다. 시민들은 우여곡절 끝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에 호응했고, 개통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운행상태를 점검한 박 시장은 “상대적으로 어른들이 많이 오셨는데, 기다리면서 쉴 수 있는 의자나 식수대 등 편의시설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노을전망대 등에는 휠체어, 유모차 등 교통약자 배려시설도 필요하고, 낮엔 좋은데 야간 경관은 부족하단 의견도 들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설보완은 인천교통공사와 시 교통국에 지시해 보강하게 하고, 야간 경관 등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 차근차근 살펴가며 보완하겠다”고 한 뒤, “월미바다열차를 인천 앞바다의 최고 자랑거리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박남춘 시장(사진 가운데)이 월미바다열차를 타러온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이튿날까지 줄을 서서 탈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문제는 안전성과 승객 유지의 지속성이다.

안전성 문제의 경우 일단 개통에는 합격점을 받았다. 시민사회단체는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민모니터링감시단 운영을 인천교통공사에 제안했다.

안전성을 확보 하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밑 빠진 독처럼 세금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월미바다열차가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하루에 약 1500명이 8000원을 내고 이용해야 한다. 지금 개통 효과가 있어 시민들이 몰려들지만, 이를 유지할 수 있게 월미바다열차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요구된다.

한편, 월미바다열차는 월요일이 정기휴일이다. 화~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인 금~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밤 9시까지 운행한다. 비수기인 11~3월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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