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CN’, 인천공항 인접한 송도 입주희망
“GCF와 같은 건물 입주”...“시너지 기대”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에 16번째 국제기구가 입주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이번에 시가 유치를 추진하는 기구는 유엔(UN)산하 기술메커니즘을 담당하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지역사무소다. CTCN은 지난해 8월 한국에 지역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다. 시는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송도 내에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G타워 전경(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2월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과기정통부가 CTCN 지역사무소 관련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CTCN 지역사무소 사업비로 20억 원을 반영한 상태다.

CTCN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과 이전 지원을 위해 2013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저개발국의 기술지원 요청을 받아 사업을 발주하며, 본부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해있다.

CTCN은 녹색기후기금(GCF)가 입주해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점 등을 고려해 송도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에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역시 CTCN이 송도에 입주하게 되면 GCF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GCF는 기후 분야 세계 최대 기금으로 CTCN이 사업을 발주하면 예산 심의 등을 진행한다.

이영 시 녹색기후기획팀장은 “정식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과기정통부에서 예산을 반영했고, CTCN 측도 송도 입주를 희망하는 등 긍정적 요소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 시 환경국장이 오는 12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CTCN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라며 “최종 확정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는 지난 25일 시의회에 ‘CTCN(기후기술센터) 지역사무소 유치 동의안’을 부의안건으로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는 CTCN 지역사무소 운영인력은 10명 내외로 추산했고, GCF가 입주한 G타워 내 약 400㎡를 공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비용은 7억8000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CTCN이 개도국에 기술지원 시 인천 내 기업들이 기회를 제공받는 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라며 “대통령 공약인 ‘송도 녹색환경 금융도시 조성’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CTCN은 GCF가 입주한 송도에 입주하는 것이 맞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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