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후보 당선, 한나라당 ‘경제 낙하산’결국 실패
당선 소식에 지지자 1천명 ‘사랑해요 홍영표ㆍ송영길’ 연호

▲ 홍영표 당선자가 당선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현명한 부평 유권자는 부자만을 위한 감세 정책과 서민 경제 파탄에 대한 책임을 불어 이명박 정부와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회초리를 분명히 들었다”
“인천 경제의 중심인 GM대우 회생을 정치 이슈로 들고 나왔지만, 부평 유권자는 오만한 정부와 여당에 따끔한 중간 심판을 했다”


민주당 홍영표(53) 후보가 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율로 당선됐다. <부평신문>이 11시 현재 집계한 결과 홍영표 당선자는 잠정 3만 667표(49.3%)를 획득해 2만 4199표(39.9%)를 획득하는 데 그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홍 당선자는 이 후보를 6478표 차로 따돌렸다.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와 무소속 천명수 후보는 각각 5.5% 를 얻는 데 그쳤다.

근소한 격차로 승리를 예상했던 홍 당선자와 민주당 지지자들은 높은 지지율에 고무된 분위기가 역역해 보였다. 수도권에서 홍 당선자가 약 10% 차이로 한나라당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됨에 따라 민주당은 전주지역 패배에도 불구, 국정 운영의 무기력을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홍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 대해 “무능하고 오만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회초리를 부평 유권자들이 들어 저를 지지해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대안 야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건전한 견제 세력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홍 당선자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GM대우 문제와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 사업도 시급히 해결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선거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민의의 승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개표 현황을 함께 지켜본 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부평시민이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다. 부평시민에게 감사하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부평 시민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이고, 민주당의 승리”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1000여명은 사무실에서 홍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와 함께 '사랑해요 송영길', ‘사랑해요 홍영표’를 연호했다. 홍 후보를 공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역할을 담당해온 송 의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해석된다.

이번 재선거에는 부평과 인접한 계양지역 송 의원 조직이 대거 투입돼 외각에서 홍 후보를 지원했다.

이날 지지자들은 재선거 승리를 축하하면서 준비해온 케이크를 홍 당선자와 함께 절단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홍 후보가 새롭게 태어난 날로 오늘을 제2의 생일로 맞이하면서 준비해온 케이크를 홍 후보와 절단했다.

이번 승리에 대해 최화자 부평구의회 의원은 “부평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무너진 서민경제를 지키는 힘이 됐다"면서, "부평 유권자는 어느 지역 유권자들보다 현명하고 똑똑했다”고 말했다.

지지자 신현갑씨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부평 구민이 대표해서 보낸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서민경제를 다시 일으키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번 재선거에 대해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는 살리겠다고 해서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는데, 이명박 정부식의 경제 살리는 안 된다는 쪽으로 민심이 돌아 선거 같다면서, 당초 투표율보다 높은 투표율과 부족하지만 제1일 야당인 민주당의 지지는 그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며, 이 교수는 “전주 2곳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았고, 경주와 울산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점 등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정동영 당선자 등은 모두 심사숙고해야 할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처장도 “지역 민심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까지 해가면서, 재ㆍ보궐 선거가 갖고 있는 중간 심판을 희석했지만, 민심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려움에 놓여 있는 GM대우 지원책을 남발했지만, 부평 유권자는 선심성 공약에 맘을 주기 보다는 거만한 정부 여당에 대한 견세 세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이명박 1년 동안 한국 민주주의는 후퇴해, 인권과 표현의 자유 등이 침해 받고 있고, 경제도 일부 부자만을 위한 감세정책과 대기업 위주의 경제 정책으로 중소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은 민심이 이반된 결과인 점을 정확히 알고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예상 뛰어넘는 투표 참여, 압도적 지지로 이어져

지난 4월
▲ 홍영표 당선자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7일 실시한 <부평신문> 여론조사에서 홍 당선자는 지지율 37.9%로 이재훈 후보(35.1%)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지지율은 <부평신문>이 앞서 2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차이를 그대로 유지한 결과였다.

또한 민주당 중앙당, 홍영표 당선자 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이 후보를 3~5%의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당초 예상된 차이보다도 훨씬 큰 차로 홍 당선자가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런 지지율 차는 당초 20%로 예상했던 투표율이 오후에 깨지면서 민주당 당직자들은 감지했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 30~40대 젊은 층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은 아침 9시까지 투표율과 퇴근 후 투표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오후 들어서도 투표율이 정체를 깨고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런 투표율은 당초 20% 내외로 예상됐던 투표율을 깨고 29.1%로 나타났다.

이런 투표율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일반 선거로 치면 60%를 넘는 투표율로 민심 이반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홍영표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 이번 재선거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나?

홍영표 당선자 : 국민이 경제를 살리라고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고, 한나라당에 173명의 국회의원을 탄생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고, 서민 경제를 파탄냈다. 이런 이명박 정부와 오만한 한나라당에 국민적 심판의 장이었다고 생각한다.

▲ GM대우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당선자로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홍 : GM대우는 2000년 매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임직원들과 비와 땀과 눈물로 다시 일어났다. GM대우 임직원의 잘못으로 현재의 어려움이 초래된 것은 아니다. 반드시 GM대우 살릴 수 있다. 그러나 5월말 미국 정부와 의회가 GM본사에 대한 방침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근본적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 약속한 것처럼 미국 정부와 의회가 미국 본사가 잘못된 판단을 해서 결정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이 시급하다. 송영길 의원 뿐 아니라,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

▲ 당선 소감은?

홍 : 할 말이 없다. 유권자에게 감사하다. 담담한 심정이다.

▲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홍: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났다. 1년 동안 지역에서 많은 사람 만나면서 정치인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느꼈다. 처음에는 낮은 투표율로 걱정했다. 20%도 안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투표율을 보고 저도 놀랐다. 거의 30%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였다.

아침 9시 전에 직장인들이 대거 투표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근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했다. 이런 투표 참여가 한국 민주주의를 살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부평의 높은 유권자 수준에 감사하다.

특히 부평 유권자들이 일할 기회를 주었다. 부평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 말을 잊지 않고 가슴에 묻고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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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신]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49.54%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오후 11시 5분 현재 개표율 100%

6만 2118명의 투표자에 대한 개표결과,
기호1번 한나라 이재훈 2만 4199표(39.09%),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3만 667표(49.54%), 기호5번 민주노동당 김응호 3468표(5.60%), 기호 7번 무소속 천명수 3568표(5.76%)이다. 무효투표수는 216표이다.

[8신] 오후 10시 45분 현재 개표율 70.70%

4만 3919명의 투표자에 대한 개표결과,
기호1번 한나라 이재훈 1만 7045표(38.89%),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2만 2024표(50.26%), 기호5번 민주노동당 김응호 2363표(5.39%), 기호 7번 무소속 천명수 2387표(5.44%)로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앞서고 있다.

[7신] 오후 10시 30분 현재 개표율 49.33%

3만 642명의 투표자에 대한 개표결과,
기호1번 한나라 이재훈 1만 2173표(39.80%),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1만 5157표(49.56%), 기호5번 민주노동당 김응호 1635표(5.34%), 기호 7번 무소속 천명수 1615표(5.28%)로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앞서고 있다.


[6신] 오후 10시 10분 현재 개표율 32.68%

2만 298명의 투표자에 대한 개표결과,
기호1번 한나라 이재훈 8299표(40.98%),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9814표(48.47%), 기호5번 민주노동당 김응호 1062표(5.24%), 기호 7번 무소속 천명수 1072표(5.29%)로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가 앞서고 있다.


[5신] 오후 10시 현재 개표율 6.51%

4046명의 투표자에 대한 개표결과,
기호 1번 한나라 이재훈 1622표(40.13%), 기호 2번 홍영표 1981표(40.02%), 기호 5번 김응호 232표(5.74%), 기호 7번 천명수 206표(5.09%)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나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신] 오후 9시 40분 현재 개표율 1.38%

청천2동 제7투 859명의 투표자에 대한 개표결과,
기호 1번 이재훈 308표(35.93%), 기호 2번 홍영표 447표(52.15%), 기호 5번 김응호 55표(6.41%), 기호 7번 천명수 47표(5.4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나 기호2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신] 최종 투표율 29.1%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 오후 8시 투표율은 2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선거인수 21만 3761명(부재자 3713명) 가운데 오후 8시 현재 6만 2120명(부재자 3365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은 29.1%를 기록했다.

부평<을>의 투표율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실시한 울산 북구 46.7%, 전북 전주시 완산구<갑> 37.8%, 전주시 덕진구 38.3%, 경상북도 경주시 53.8%에 비해 상당히 투표율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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