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59%?로스쿨생 52.3%는 소득 8분위 이상
월 소득 1380만 원 넘는 ‘초고소득 계층'은 34%
‘SKY' 서울?고려?연세 쏠림 심해…인하대는 13위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국내 의?약대생과 로스쿨생의 과반수가 등록금 부담이 없는 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고소득 계층 자녀들은 전체 인원 중 무려 30%를 차지했다.

박찬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갑) 국회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의?약대생의 59%와 로스쿨생 52.3%는 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소득이 930만 원을 넘는 소득분위 8~10분위 자녀와 등록금 부담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신청자를 합한 수치다. 이에 반해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 2분위까지의 저소득층 자녀는 의?약대생이 16.5%, 로스쿨생이 18.9%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조사대상이 된 대학 20곳은 국내 25개 로스쿨 중 의대가 있는 대학들로 선정됐다. 박찬대 의원은 “의?약대와 로스쿨 장학금 모두 고소득층 자녀에게 지급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고소득층 자녀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의?약대생 고소득자녀는 고려대(76%), 영남대(71.4%), 전북대(70.2%) 순으로 나타났으며, 로스쿨 고소득자는 한양대(68.8%), 고려대(66.3%), 이화여대(64.6%)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에 소재를 둔 인하대학교는 20개 대학 중 13위였다.

또, 의?약대생의 경우 고소득층 자녀가 2016년 55%에서 2019년 65%로, 로스쿨생은 53.6%에서 54%로 늘어나 해마다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졌으며, 이 중 월 소득 1380만 원을 초과하는 초고소득 계층 10분위 자녀들이 3명 중 1명 인 것으로 드러났다. 10분위 자녀들은 의?약대생 36.4%, 로스쿨생 31.9%였다.

특히, ‘SKY'라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고소득층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약대생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가 평균 7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울대는 70.6%, 연세대는 68.9%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교육이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모의 소득 격차가 교육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복지국가 실현의 첫 단추인 고교 무상교육법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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