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5인천본부, “북미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북미 실무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이 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대화가 진전하면서 한반도에 다시 평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공교롭게도 북미가 예비 접촉하는 10월 4일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날이다.

6ㆍ15공동선언실천 인천본부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 인천시당 등 52개 단체는 ‘10ㆍ4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간 진전된 합의와 남북 간 10ㆍ4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북미 실무회담 대표단은 스톡홀름에서 4일(현지 시각) 예비접촉과 5일 본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 방안 등을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4일 예비접촉에는 북한에서 권정근 국장이, 미국에선 마크 램버트 부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관측되고 있고, 실무회담 때는 북한에선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와 권정근 전 북미국장 등이, 미국 측에선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김명길 북한 대사는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협상에 기대와 낙관을 갖고 있다고 밝혔고, 비건 대표 또한 한반도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한 외교적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회담 전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북미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방안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며, 스톡홀름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4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라 세계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KBS 화면 갈무리)

6ㆍ15인천본부 등은 10ㆍ4선언 12주년을 기념한 공동성명을 내고, 10ㆍ4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10.ㆍ4선언은 지난해 9ㆍ19평양선언 때 남북이 계승 발전시키기로 한 선언이자, 9ㆍ19선언의 토대가 되는 선언이다.

특히, 10ㆍ4선언은 한반도 화약고인 북방한계선 일원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정해 우발적인 무력충돌을 배제하고 평화번영의 길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는 9ㆍ19선언 때 군사합의로 이어져 남북 간 군사훈련 중단과 평화수역지정을 위한 군사회담으로 이어졌다.

인천시는 중장기 정책 과제로 ‘2030미래이음’을 발표하면서 남북교류 분야로 인천을 동북아 평화번영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4대 추진전략과 11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시는 남북교류의 전진기지,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평화, 국제평화도시 위상 강화, 평화경제 협력기반 구축 등 인천이 평화의 시대에 기회의 도시가 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남북교류의 중심도시이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인도적 협력사업, 인문?역사학술교류, 스포츠?예술교류, 보건?의료교류, 경제교류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꾸준히 일궈왔다.

인천은 문재인 정부가 구상하는 환황해경제권과 DMZ평화경제권이 교차하는 중심도시로서, 한강 하구 강화와 교동부터 서해5도에 이르기까지 환황해 경제협력(항만, 공항)과 물류, 해양?수산?농업 등 특색있는 분야에서 남북교류사업이 기대되는 곳이다.

6ㆍ15인천본부 등은 “북미 간 실무회담 진전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디딤돌이 놓여 4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남북도 10ㆍ4선언과 9ㆍ19선언을 이행하길 바란다”며 “비록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재난으로 10ㆍ4선언 기념식 행사를 취소하긴 했지만, 서해평화 실현과 평화도시 인천을 위해 시민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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