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7월부터 본격시행

결식아동의 안정된 급식지원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전자카드를 사용한다. 결식아동이 지정 음식점 등에서 식사를 하고 내는 종이급식권 대신 전자카드로 결제하는 것.

인천시는 지역아동센터 등 모든 단체급식시설과 지정된 일반음식점 등에 이를 도입·운영한다며, 종이급식권의 분실·훼손, 부정사용이나 편취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4월 21일 밝혔다.

또한 시는 급식권 사용으로 인한 아동의 수치심을 방지하고 보조금 사용내역을 실시간 확인해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시는 전자카드 사용으로 급식권 발급·사용·정산·지급 등의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급증하는 급식지원 대상에게 적기에 안정된 급식을 제공하고, 특히 일반음식점 등 급식제공 업소에 급식비를 조기에 지급해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급식지원 대상 아동에겐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한 달 치 종이급식권(1식 3500원)을 지급한다. 아동은 이를 가지고 지정된 업소에서 식사하거나 배달을 시킨다. 업소가 종이급식권을 모아 동 주민센터에 청구하면 40~50일 후에나 해당금액이 지급된다.

시 아동청소년과 담당공무원은 “아동마다 하루 1식에서 3식까지 다른데, 해당급식비를 한 달에 한 번 카드에 적립해주면 그 카드를 가지고 지정업소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아동마다 하루 사용횟수가 제한돼 있어 자동적으로 그를 초과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정업소에선 기존 카드단말기를 사용하거나 없으면 설치해야하는데, 설치비는 무료”라며, “카드수수료(법정기준 2.1%이하)를 해당 업소에서 부담해야하지만, 돈 회전율로 볼 때 종이급식권 사용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시는 약 2개월 동안 급식지원 대상 아동과 급식소 현황 등의 자료를 입력한 후 시범운영을 통해 올해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7월부터 본격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급식지원 결식아동 3만 1822여명이 552곳의 단체급식소나 일반음식점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1식당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해 연간 예산은 약 13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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