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지정 목표… 2024년 한류 영상문화테마파크 목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국제공항 인근 을왕산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다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을왕산 일대 80만7000㎡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개발계획변경 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 중구 영종도 을왕산 개발 예정지(사진 속 붉은 원).

경제자유구역 재지정 신청은 지난해 사업 시행자 선정 1년 만의 일이다. 경제청은 지난해 9월 을왕산 일대 개발을 위해 ‘을왕산 개발 사업제안’ 공모를 실시해 SG(에스지)산업개발㈜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에스지산업개발은 아스콘·레미콘 전문기업 SG(에스지)의 자회사이다. 에스지산업개발은 2024년까지 2300억 원을 투입해 을왕산에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에스지산업개발은 테마파크에 영화, 드라마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종합스튜디오와 케이팝공연장, 한류 테마파크, 한국전통호텔, 레지던스호텔, 스트리트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재지정 신청으로 을왕산에 국제 영상·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을왕산 아이퍼스 힐(IFUS HILL)’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각 시·도에서 지정 신청한 개발계획안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와 국책연구기관 평가 등을 거쳐 올해 말 예비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영종국제도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을왕산 일대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문화ㆍ관광ㆍ레저ㆍ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을왕산 남쪽에는 대한항공이 개발하는 왕산마리나가 들어서 있고, 향후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을왕산 한류 관광문화단지와 왕산마리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대규모 고용창출(건설단계 2346명, 운영단계 2만1000명)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며 인천국제공항 환승 관광객 유치와 수도권 내 잠재 관광수요 흡수 등을 기대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영종국제도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문화·관광·레저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으로 사업이 본격화하면, 영종국제도시가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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