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반드시 복직”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이인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장이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1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이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복직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1일 오전 한국지엠 본사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화 본부장이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 본부장의 단식은 민주노총 인천본부에 속한 각 산별노조와 사업장이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 투쟁을 자신의 투쟁으로 받아 안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인천본부 조합원 5만 명의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16일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열리는 등 인천 노동자들의 투쟁에 민주노총 전체가 나설 예정이며, 이날 민주노총 지도부가 한국지엠 사장을 직접 만나는 면담 투쟁도 진행한다”며 “정부의 자금을 8000억 원 넘게 지원받고도 노동자들의 총고용은 말할 것도 없이 고작 46명 밖에 되지 않는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나몰라라 하는 파렴치한 지엠 자본을 향한 민주노총의 분노를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천 시민사회단체들도 릴레이 동조 단식을 더욱 확대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임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하면서 노조와의 임금교섭에서는 단 한번도 책임있게 안을 제출하지 않고 법인을 맘대로 분리해 놓고 단협 승계는 안된다며 버티는 경영진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결의문을 통해 “정문 앞에 천막농성장이 들어선지 1년 8개월이 지났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한 지 37일이 됐다”며 “단식농성을 26일 동안 하고 병원에 있는 해고 노동자들의 뒤를 이어 오늘부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도 준법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지엠 자본, 카허 카젬 사장은 이들의 외침에 아무런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조합원 5만 명의 뜻을 모은 단식 농성으로 해고 노동자들을 반드시 공장 안으로 들여보내고, 한국지엠의 사회적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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